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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공격받은 러 정유시설…국제유가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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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정유시설.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6달러(2.8%) 오른 배럴당 79.7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6% 급등한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약 130마일 떨어진 랴잔 지역의 로스네프트 정유소와 로스토프 지역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소를 공격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전일 모스크바에서 약 265마일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루코일 정유소를 타격했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것.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부터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러시아의 석유 기반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다. 이번 공격은 이번 주말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뤄졌다.

원유시장 전문가인 앤디 리포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러시아의 하루 680만 배럴 정제 능력의 25%를 차지하는 정유소를 강타했다”며 “러시아의 정제 능력의 약 50%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산 디젤 수출이 줄어들고 러시아가 휘발유 수입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중국 수요 감소와 미주 지역, 특히 미국의 강력한 공급 전망으로 인해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마타인 래츠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연초만 해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에너지 분석가들이 최근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 원유 초과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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