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러·사우디發 유가 폭등…현물시장선 100달러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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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지역의 원유 현물가격은 이미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 종가는 91.4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센트(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이 촉발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도 하루 30만배럴의 석유 수출 규모 축소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3개월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공급 부족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939만3000배럴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9월보다 약 4만배럴 줄어드는 것으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가 된다.

여전히 강력한 중국의 원유 수요도 국제 유가 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편 현물시장의 일부 원유가는 이미 100달러를 넘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산 원유 콰이보에(Qua Iboe) 가격은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산 원유 타피스도 지난주 101.30달러를 찍었다고 스웨덴 은행 SEB의 비아른 쉴드롭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