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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급등, 리튬생산 기업 주가 상승에는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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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중국 탄산 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톤당 56만7,500위안의 역사적 고점에서 지난 4월 25일 톤당 17만6,500위안으로 급락했다. 이후 중국 양극재 업체들의 재고 소진과 중국 내 2차전지 수요 회복에 힘입어 6월 9일 톤당 31만3,000위안을 기록하며 바닥에서 77.3% 상승했다.

작년 말 업종 내 높은 재고 수준과 2023년 초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둔화가 수요 우려로 이어지며 리튬 가격은 2021년 9월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58만대(+10.5% m-m)로 증가했고 상무부의 자동차 판촉행사 계획도 발표되면서 리튬 가격이 반등했다.

앨버말 kemerton 리튬광산. 사진=앨버말

리튬 가격의 급한 반등 과정에서 리튬 생산 기업의 주가 반응은 달리 나타났다. 미국 앨버말 (NYSE:ALB)과 리벤트(NYSE:LTHM) 주가는 중국 탄산 리튬 가격이 바닥을 기록했던 지난 4월 25일 대비 각각 23.7%, 25.0% 반등했다. 반면, 중국 기업인 감봉리튬(002460.CN)의 주가는 2.9% 하락, 천제리튬(002466.CN)은 3.7% 상승에 그쳐 이렇다 할 주가 반응은 없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리튬 생산기업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었고, 이로 인해 주가 조정을 경험했으므로 리튬 가격 상승이 주가 반등으로 연결됐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리튬 가격 상승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중국 리튬 기업의 주가 반등을 제한했다"라며 "최근 중국 내에서는 리튬 가격 반등에는 단기 수급 요인 외에도 투기성 자금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경우가 다수이다"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리튬 수요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약 80%에서 2028 년 9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2023년부터 공급 초과를 전망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중국 운모 리튬 업체의 생산 원가와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중장기 리튬 가격은 톤당 10~20만위안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따라서 리튬 생산 기업 주가의 추세적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진단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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