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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유, 천연가스 및 금 – 주간 리뷰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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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유, 천연가스 및 금 – 주간 리뷰와 전망©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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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com – 스코틀랜드의 시인이자 작사가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는 1785년에 “쥐와 인간이 아무리 잘 세운 계획도 틀어질 수 있다”고 썼다. 그 이후 거의 2세기 반이 지났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의 이른바 유가 매파(oil price hawk)들은 번스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OPEC 산유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3차례 감산을 발표했지만 유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여름철 여행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넘쳐흘러야 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 적어도 8월까지 유가가 8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를 원한다. 그러나 모든 징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통제할 수 없는 힘으로 인해 더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힘은 바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다.

연준, 영란은행, 유럽은행은행, 심지어 캐나다중앙은행까지 올해 최소 추가 두 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금리인하의 경우에는 원유 수요의 동력인 글로벌 성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서류상 글로벌 원유 공급은 23개 OPEC 산유국들이 8개월 기간 동안 약속한 감산으로 인해 이미 일일 416만 배럴이 감소했다. 그중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평소 일일 생산량 1,1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에 250만 배럴 생산이 감소할 것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필요하다면 감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는 유가에 도달하기 위한 것이며,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남다른 복수심을 품고 있는 시장 공매도 세력의 행복을 망치고 싶기 때문이다.

유가 강세론자들은 7월과 8월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가속화될 것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의도적으로 미국으로 향하는 원유 공급을 감소시킴에 따라 미국 정유사들은 심각한 원유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미국의 전략비축유 주간 판매는 연장이 없는 한 그때까지 중단될 것이므로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유가를 낮게 유지하는 데 사용했던 하나의 무기가 사라지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유가 매파들이 잘 세운 최선의 계획에 해당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계획을 잘 짜더라도 결국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강세론자들은 더욱 암울해질 수 있다. 경제의 건전성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고용 증가와 국내총생산은 유가에 호재일 수 있지만, 이는 전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고용과 GDP 데이터는 임금 및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은 고착화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연준의 유일한 대응책은 금리인상뿐이므로, 결국 경제성장과 높은 유가 전망을 희석시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가 투자은행들은 유가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지난 수요일 JP모건은 주요 은행 중 마지막으로 유가 전망치를 낮추면서 하반기 브렌트유 목표치를 배럴당 82달러로 11% 인하했다. JP모건에 앞서 월가에서 가장 열렬하게 유가를 지지하는 골드만삭스도 러시아와 이란 등 문제가 있는 산유국들의 공급이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연료 소비가 줄어든다는 점을 들어 유가 전망을 내렸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달에 올 하반기로 예상되었던 원유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전에도 씨티그룹의 베테랑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스(Ed Morse)는 작년 말 중국이 팬데믹에서 벗어나고 원유 공급이 풍부해지만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023년 유가 목표치를 배럴당 80달러로 설정했다. 이제는 그러한 전망조차도 현재 유가 수준에서 볼 때 여전히 과도한 측면이 있다.

유가 및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뉴욕에서 거래되는 WTI유는 0.5% 하락한 69.16달러로 마감한 후 최종결제가격은 69.50달러였다. WTI유는 금요일 장 초반에 3주 최저치인 67.36달러까지 급락했고, 지난주 동안에는 3.7% 하락했다. 5월 28일부터 2주 동안에는 3.5% 하락한 이후 6월 11일 주간에는 2.3% 변동하는 등 변동성이 큰 한 달을 보냈다.

런던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금요일에 0.4% 하락한 73.85달러에 공식 마감한 후 최종결제가격은 74.44달러였다. 브렌트유도 3주 최저치 72.12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WTI유와 마찬가지로 지난주 동안 4% 하락했다. 5월 28일부터 2주간 2% 급락한 후 6월 11일 주간에는 2.4% 상승하는 듯 불안한 등락의 6월을 보냈다.

WTI유 기술적 전망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이번 주 WTI유는 72달러 이상에서 저항을 받고 67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50일 지수이동평균 72.20달러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그 아래에서는 200주 단순이동평균 67.40달러르 리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구간을 지속적으로 하향 돌파하면 결국 구간 저점인 63.65달러까지 하락세가 확대될 것이다.”

WTI유가 5개월 지수이동평균 73.10달러 및 주간 중간 볼린저밴드 74.33달러 아래에서 유지되는 한 100개월 단순이동평균 목표 59.65달러 내에서 WTI유 전망은 여전히 약세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금 강세론은 완벽하지 않은 거시적 전망 속에서도 버티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 금요일 뉴욕 COMEX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0.3% 상승한 1,929.60달러였고, 최종결제가격은 1.930.30달러였다. 장 초반에는 1,919.85달러까지 하락하며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금 선물은 2% 하락해 1월 말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금 현물 가격은 0.4% 상승한 1,921.47달러에 마감되었다. 앞서 3개월래 최저치인 1,910.24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은 5월에는 1.8% 하락했고 6월 현재까지 2.6% 하락했다. 이러한 월간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는 5% 이상 올랐다.

최근 영란은행은 영국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됨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예상보다 2배 높은 0.5%p 인상했다. 이후 미국 달러가 반등해 금 가격은 주 초반에 타격을 입혔다. 영국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최대폭으로 인상되어 현재 5%에 이르러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13회 연속 금리를 인상하면서 10회 연속 금리인상으로 금리를 5.25%까지 끌어올린 연준의 뒤를 쫒고 있다. 연준은 연말까지 금리를 최소 두 차레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Ed Moya)는 “만약 스왑 선물이 연준의 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하면 금 가격은 계속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면 안전자산의 도피가 나타날 수 있고 금은 1,900달러에서 주요 지지선을 1,960달러에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 전망

딕싯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이 상승세를 회복하려면 이번 주에 1,940달러를 넘어야 한다.

“저점에서 회복하려면 100일 단순이동평균 1,942달러를 돌파해야 하며 이 구간이 피보나치 50%와 일치하는 만큼 이 구간 위에서 종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는 금이 50일 지수이동평균 1,959달러까지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매수세가 피보나치 38.2% 수준과 일치하는 1,975달러를 리테스트하기 위해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대로 금 하락세의 경우 50주 단순이동평균 1,882달러 및 200일 단순이동평균 1,853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올 여름 미국인들이 에어컨을 평소보다 더 많이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은 2달러 중반을 넘어서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요일 늦은 시간 랠리로 8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고 최종결제가격은 2.731달러였다. 앞선 정규장에서는 12.1센트 상승한 2.729달러로 마감되었다. 지난주 천연가스 선물은 3.7% 상승해 16.8%, 3.8% 연속 상승했던 주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천연가스 시장은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흥미로웠다. 목요일에는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서 예상보다 높은 주간 천연가스 재고 상승을 발표했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950억 입방피트 증가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10억 입방피트 증가였다. 그 이전의 6월 9일 주간에는 전력 및 냉방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가스를 연소한 이후 저장된 양이 840억 입방피트였다.

최근 950억 입방피트 증가는 760억 입방피트를 주입한 전년 동기보다 높고, 5년(2018~2022년) 평균치 860억 입방피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미국 천연가스 총 재고량은 2조 7,290억 입방피트로 전년 동기의 2조 1,158억 입방피트보다 26.5% 높고, 5년 평균인 2조 3,367억 입방피트보다 15.3% 높다.

금요일 천연가스 저점은 2.524달러였다. 표면적으로는 공급 증가 우려로 저점을 찍은 후 반등했다.

미국 여름철 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며칠 그리고 몇 주 동안 냉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2달러 중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휴스턴 소재 에너지 시장 자문업체 겔버&어소시어츠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목요일 투자 메모에서 “전력 연소 수요가 하루 379억 입방피트로 감소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날씨가 따뜻해지면 전력 수요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6월 들어 15% 이상 상승했고, 작년 8월 달성했던 14년 만의 최고치 10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국의 여름 날씨가 전국적으로 전형적인 최고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특히 텍사스주에서 냉방 수요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트레이딩 업계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새로운 저점보다는 더 높은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인식이 촉발되었다. 지난주까지 헨리허브 근월물 최저가는 2.448달러로 6월 초 최저치 2.136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

딕싯은 천연가스 가격이 2.75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다음 목표는 3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상승세가 3달러 및 3.25달러를 향해 추가 상승하려면 100일 단순이동평균 2.76달러를 결정적으로 돌파해야 한다. 다음 상승 구간은 50개월 지수이동평균 3.66달러와 200일 단순이동평균 3.73달러 및 3.76달러의 합류점이 될 것이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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