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CPI 발표 앞두고 하락세… WTI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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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8%(0.87달러) 내린 72.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0.78달러) 하락한 77.69달러에 마감됐다.
주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된다.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는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는 13일 각각 발표된다.
연준 당국자들은 추가 긴축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지속 가능한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약 90%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6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7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상실했기에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펀더멘털(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거시 경제 지표)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때마다 매도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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