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 천연가스 및 금 – 주간 리뷰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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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com – 지난주 미국 부채한도 위기 협상이 미국증시를 흔들면서 주요 에너지 원자재인 원유와 천연가스는 상당히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마감했다.
유가는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폭탄 발언이 연이어 터지면서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천연가스는 펀더멘털의 고비를 넘겼다는 믿음으로 매수세가 계속되면서 손쉽게 급등했다.
금요일 유가는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유가 강세론자들이 실망해 장 초반의 랠리는 하락세로 마감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31조 4천억 달러 규모인 미국 부채한도를 올리는 데 있어 이전보다 입장 차이가 좁혀졌고, 6월 1일까지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이르면 일요일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금요일까지는 분명히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Ed Moya)는 “부채하도 협상의 큰 위험은 협상이 너무 쉬워서 조기 투표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 패키지 협상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월가는 이전에 동일한 상황을 본 적이 있으며, 합리적인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협상가들 사이에 약간의 긴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주 동안 유가는 월요일과 수요일에 크게 상승해 나머지 3일간의 약세를 덮어버렸다. WTI유 및 브렌트유는 금요일에 약 0.5% 하락했지만 지난주 동안에는 2% 상승했다. 그 이전 4주 동안에는 두 자릿수 퍼센트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금요일 달러 약세로 원유와 같은 달러표시 원자재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유가 하락세도 제한되었다.
원유시장 자문사 반다 인사이트(Vanda Insights)의 반다나 하리(Vandana Hari)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에 대해 “트레이더들은 주말 동안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엄두에 두고 주말에 쇼트 포지션에 들어가기를 꺼렸다”고 설명했다.
금요일 늦은 시간에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일요일에 다시 모여 합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부채한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공화당 위원들이 전체 지출을 삭감하면서 국방 지출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공화당 위원들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예산 삭감 전제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에 3차례 투표했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측면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상한제 회피에 대응하려는 주요7개국(G7)의 움직임으로 인한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는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일부 평가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최대 폭의 주간 랠리(14%)를 기록했다.
지난 목요일 에너지정보국(EIA)에서 미국 천연가스 재고가 이전 주에 예상보다 적게 990억 입방피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적은 재고량 증가와 수요 상승이 필요한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시장 자문사 겔버&어소시어츠(Gelber & Associates)는 투자 메모에서 “시장에서는 1,080~1,090억 입방피트 주입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에 즉각적인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적은 천연가스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천연가스 총 재고는 2조 2,400억 입방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조 7,190억 입방피트보다 30.3% 많고, 5년 평균 1조 9천억 입방피트보다 17.9% 많다.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은 여름철 폭염, 생산량 감소, 낮은 풍황(wind conditions), 높은 LNG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상승 예상 속에서 중립 또는 쇼트 포지션을 취하는 사람들이 “소강상태”(lull)에 속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가 및 원유시장 동향
WTI유는 금요일에 공식적으로 0.43% 하락한 배럴당 71.55달러로 마감되었고, 최종 청산 후 가격은 71.6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 상승했다. 그 이전 4주 동안에는 15% 누적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금요일에 0.37% 하락한 75.58달러로 마감되었고, 최종 청산 후 가격은 75.59달러였다. 지난주에는 2% 상승했고, 그 이전 4주 동안에는 14% 누적 하락했다.
WTI유와 브렌트유 모두 금요일 초반에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낙관 속에서 1달러 이상 상승했다. WTI유 금요일 장중 고점은 73.40달러였고, 브렌트유는 77.50달러였다.
WTI유 가격 전망
SKCharting.com의 수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유가 상승세가 최근의 상승을 되찾으려면 WTI유 가격이 71달러 중반 이상을 유지하고, 73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71.55달러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69.40달러를 하방 돌파하면 200일 단순이동평균 67달러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는 71.55달러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WTI유는 긍정적 영역이 유지되면서 73.40달러 수준을 리테스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73.80달러를 돌파하면 확장된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 76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가장 침체된 원자재 중 하나인 천연가스가 상승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주 두 자릿수 퍼센트 상승을 기록하면서 3월 이후 이어졌던 2달러 중반 가격의 제약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NYMEX 헨리허브의 근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금요일에 최종 2.585달러로 마감되어 목요일 10% 상승 이후 2.592달러 종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금요일 장중 고점은 2.685달러로 3월 이후 상한선이었던 2.50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지지난주 6% 상승에 이어 지난주에는 14%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수 선물은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했고, 이는 2022년 마지막 분기에 시작된 문제로 인한 현상이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
SKCharting의 딕싯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2.69달러를 넘어야 5개월 지수이동평균 2.98달러를 바라볼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100개월 단순이동평균 3.25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
“천연가스 선물은 5주 지수이동평균 위에서 장기간 횡보한 후 2.53달러 상방 돌파를 확인했고, 동적으로 2.35달러에 위치하며, 수평적 수요 구간 1.95달러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딕싯은 2.35달러에 맞추기 위한 일시적 재조정 속에서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 2.55달러로 인해 일부 횡보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미국 부채한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결렬되면서 금요일에 달러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금을 중심으로 하는 대체 안전자산이 랠리를 보였다.
이달 초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상승세를 잃을 뻔 했던 금 강세론은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뉴욕 COMEX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금요일에 1.1% 상승한 1,981.60달러로 마감했고, 최종 청산 후 가격은 1,979.9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5월 4일에 사상 최고치 2,085.40달러를 기록한 이후 목요일 세션에서 1,954.40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동안 금 가격은 2%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금요일에 1% 상승한 1,977.80달러로 마감되었다. 이달 초 사상 최고치2,073.29달러를 기록했지만, 목요일에는 1,951.97달러 장중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주 동안 금 현물은 1.5% 하락했다.
딕싯은 지난주 금 가격이 1,9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면, 차트 관점에서 볼 때 금 상승은 끝났을 수 있다고 했다.
금 가격 전망
딕싯은 이번 주에 금 강세가 5주 지수이동평균 1,990달러에 동적으로 위치하면서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 2,005달러를 향해 저항 영역 이상으로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이 1,949달러를 하회하고 50% 피보나치 수준 1,942달러를 지지하지 못한다면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 1,935달러 및 100일 단순이동평균 1,928달러가 가능한 지지 영역이 될 것이다.”
“금의 지난주 종가는 1,976.56달러였다.”
금이 상승세를 되찾기 위해서는 달러 지수가 102.85~102.65까지 후퇴하고 결국 102.55~102.25 및 101.90, 101.70 하락해야 한다.
그러나 달러 지수가 103.50을 상회하는 경우 103.96 및 104.45까지 상승할 수 있으므로 금의 상승 경로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및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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