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국제유가] 글로벌 금융 위기 확산… 1년4개월만 7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1년 4개월여 만에 배럴당 70달러선이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22%(3.72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12월3일 이후 최저치다. 배럴당 70달러 이하를 기록한 것도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도 3.76달러(4.9%) 밀린 배럴당 73.6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유럽 은행권까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급락했다.

미국 당국이 은행권 파장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대책을 내놨지만 이날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위기설이 세계 경제에 추가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55만 배럴 늘어난 4억8006만3000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 12주 중 11주간 증가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6주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0.40달러) 오른 1931.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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