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 금, 천연가스 – 주간 리뷰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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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천연가스 변동성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었던 존 아널드(John Arnold)조차도 지난 한 달 동안의 천연가스 가격 변동에 놀랐을 것이다.
NYMEX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12월 1일 7달러 이상 정점에서 지난 금요일(13일) 3.417달러, 19개월 저점으로 급락했다. 6주 동안 52% 하락한 것이다. 작년 8월에는 14년래 고점인 10달러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존 아널드는 미국의 에너지기업 엔론에서 트레이더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엔론이 부실회계로 파산하기 직전에 나와서 헤지펀드 센토러스(Centaurus)를 2022년에 창립했다. 센토러스는 천연가스 관련 자금을 50억 달러 규모로 운용했다.
이후 아널드는 천연가스 트레이딩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2005년 12월 사상 최고치 15달러를 기록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2006년 9월 6달러로 폭락했을 때 벌어들인 돈은 30억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2012년에 아널드는 만 38세의 나이에 현업 은퇴를 선언했고 이제는 천연가스 시장에 대해 거의 논평하지 않는다. 그는 자선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널드의 트위터 계정은 “현상유지 편향을 위해 영원히 싸우고 있다”고 소개한다.
하지만 이전에 천연가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때보다도 지금의 변동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2월의 15달러 이상이었던 천연가스 가격이 2006년 9월 6달러선으로 60% 급락하기까지는 9개월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2022년 8월 말 고점에서 2023년 1월 중순 3.5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데는 5개월이 걸렸다. 또 12월의 7달러 고점에서 52% 하락하는 데는 단 6주가 걸렸을 뿐이다.
2022년 대부분 기간 동안 극단적인 날씨 변동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정학적인 공급 부족 속에서 폭발적인 상승 행동을 보였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달에 갑자기 무너졌다. 미국과 유럽 난방 시장이 재고를 충분히 채운 가운데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1월 6일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110억 입방피트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금요일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했다.
20년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 시작된 이후 천연가스 재고 증가는 예상 범위 중 높은 수치보다도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 증가량이 100억 입방피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또한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14명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150억 입방피트 재고 감소를 예상하기도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도 작년 6월 텍사스 프리포트((Freeport) 터미널 화재 이후 급격하게 줄었다. 프리포트 폐쇄로 인해 일일 20억 입방피트(한 달 600억 입방피트)가 남아 돌게 되었다. 이는 날씨 요소와는 독립적인 부분이다.
미국 휴스턴 소재 에너지 트레이딩 컨설팅 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는 금요일 투자 메모에서 “2월 전망에 대해 주요 날씨 예측 모델이 더 확실한 합의를 이룰 때까지 천연가스 시장은 추위가 나타나더라도 비관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부 독자들은 날씨가 이미 더 추운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것인지 궁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15일) 날씨는 2023년 들어 가장 추운데, 뉴욕 기온은 -1.7°C를 가리키고 있다. 겔버&어소시에이츠는 1월 13일 주간의 천연가스 재고는 690~750억 입방피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 급락이 펀더멘털과는 관련이 없고 거대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공모 또는 가격 담합”과 더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주 필자의 분석글에 달린 의견을 살펴보면 캐나다, 미국 북부 및 동부 지역의 날씨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추웠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생산비용에 대한 손익분기점과 아주 가깝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천연가스 가격이 더 하락하면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또한 쇼트 셀러들은 쇼트 포지션을 개시하려면 더 높은 가격이 요구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곧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필자는 지난 수개월 동안 천연가스 가격이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재고 추세는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는데 헨리허브 가격은 2배 높았기 때문이다. 12월이 지나면서 소위 ‘재고 스퀴즈’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따라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6주 동안 급락한 것이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헨리허브 2월물 천연가스 종가는 3.419달러였다. 한때 2021년 6월 25일 이후 최저치 3.41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총 1.5%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8% 하락했다. 따뜻한 날씨로 지난 6주 동안 52%가 하락한 것이다.
유가 및 원유시장 동향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자 유가 강세론이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유가 상승은 결국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요일 2월물 WTI유는 1.9% 상승한 79.86달러로 마감되었다. 지난주 동안에는 8.4% 상승하면서 그 이전 주의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3월물 브렌트유는 1.5% 상승한 85.28달러였다. 장중 한때 85.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8.5% 상승해 WTI유와 마찬가지로 그 이전 주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둔화된 속도이며 연준의 금리인상폭 축소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또한 미시간대학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4%였는데 1월에는 4.0%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폭 축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원유시장 등에서는 위험선호가 높아지기도 했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금 가격은 9개월래 고점에 근접하면서 핵심 저항선 1,950달러에 다가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금리인상폭 완화 기대에 따라 역행적 안전자산 트레이딩이 늘었기 때문이다.
뉴욕 COMEX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2% 상승한 1,921.7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925.25달러였으며 4월 25일에 기록했던 1,935.50달러 정점에 다가서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은 2023년에 들어 5% 상승했다. 이미 지난 12월에는 4%, 11월에는 7% 올랐다.
금요일 금 현물 가격은 1,923.13달러로 1.2% 상승 마감했다. 장중 고점 1,921.97달러를 4월 25일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 3개월 동안 금 가격은 랠리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완화 기대, 심지어는 2023년 말 이전 긴축적 통화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Ed Moya)는 “금 가격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거의 끝났다는 월가의 자신감이 커지면서 오르고 있다”며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은 국채금리 하락 시 수혜를 입는다”고 전했다.
지난 10월에 4.34% 정점으로 상승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금요일에 3.49%였다. 한편, 미국 달러 지수는 9월 고점 107에서 급격하게 낮아져 단 102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 필자(Barani Krishnan)는 글에서 언급된 원자재 및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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