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에 4거래일째 하락… 연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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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4달러(3.02%) 하락한 배럴당 72.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날 12월20일 이후 1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2.18달러(2.8%) 하락한 배럴당 77.17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여파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잇따른 경기침체 경고에 향후 석유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예측도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미하거나 심각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계 자산을 잠식하는 인플레이션은 내년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역시 "우리 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미국은 2023년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휘발유와 디젤 재고가 늘면서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 주 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18만6000배럴 감소한 4억1389만8000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 예상치(140만 배럴 감소)를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531만9000배럴 증가했고,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615만9000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휘발유 재고가 150만배럴 늘고, 디젤과 난방유 재고는 82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 부사장은 "현재 시장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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