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CPI 상승률 둔화에 4거래일만에 반등… WTI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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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6.4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02달러(1.1%) 오른 배럴당 93.67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에 주목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 상승 폭은 8.2%였던 지난달 상승률뿐 아니라 시장 추정치 7.9%보다 0.2%포인트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6.3%로 9월(6.6%)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6.5%)보다도 0.2%포인트 낮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으로 유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한 부정적 뉴스를 무시해버렸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낮춰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위험자산이 오른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통상 유가는 주가가 오르는 등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면 오름세를 보인다.
뉴욕증시는 이날 폭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6% 이상 올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3%, 4% 이상 올랐다.
다만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여전하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CPI가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온 후 강달러나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 등 원유에 대한 역풍이 완화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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