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쇼크에…국제유가 보합권 머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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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긴축 우려감이 다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주가와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보합권에 머물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8월 물가는 국제유가와 식품가격 하락에도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그 동안 급등한 임금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된 셈인데, 여기에 유가 하락 속도가 더뎌지거나 혹은 상승한다면 미국 9월 물가는 8월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웃돌 가능성도 생겨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넘어 9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락다운 확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국제유가 하락 요인이지만,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국제유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경기 침체 진입시 국제 유가가 추가로 하락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공급 감소 우려로 국제유가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 하락 속도가 더뎌질 경우, 10월 중순에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8월과 비슷하거나 혹은 높아질 가능성이 생겨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 휘발유 소매 가격은 6월 중순부터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8월말부터는 하락 속도가 느려졌다"며 "9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5% 이상 상승할 경우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8월의 8.3%를 넘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높아지지 않을 경우 물가 고점이 지난 6월이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물가 안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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