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공급 불확실성에…"유로존 경제, 내년 1분기까지 위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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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KB증권이 내년 1분기까지 유로존 경제가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2분기 GDP는 팬데믹 재확산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남유럽 중심의 관광 등 리오프닝은 경기 회복으로 이어졌을 것이지만, 에너지 부담 확대로 독일 등 주요국의 소비와 생산이 위축되며, 전체 경제 성장률은 전기비 -0.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 플랫폼 사이트마인더(SiteMinder)의 세계 호텔 지수에 따르면 포르투갈과 스페인 예약량은 3월 초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4~5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년비 감소세로 유럽 경기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MF는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올해 2.8%에서 2.6%로, 0.2%포인트, 내년 2.3%에서 1.2%로 1.1%포인트 하향조정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급감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수리 전후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전체 용량의 40%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러시아 가즈프롬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후 1시부터 20%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 부담과 에너지 불확실성은 소비심리와 기업 업황 악화에 이어 소비와 투자의 추가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유로존 7월 제조업 PMI는 49.6으로 제조업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또 독일 7월 IFO 기업업황지수는 88.6으로 `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유로존 경제가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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