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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 WTI,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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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 WTI, 3.5%↓© REUTERS [국제유가] 美 휘발유 재고 증가에 하락… WTI, 3.5%↓

국제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53달러(3.53%) 하락한 배럴당 9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4일 이후 최저치로 4거래일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3.06달러(2.09%) 떨어진 배럴당 103.86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종가도 지난 15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35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0만 배럴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정유시설 가동률이 지난주 93.7%로 전주(94.9%)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마켓워치는 5월 말 메모리얼 데이 연휴부터 시작해 9월 초 노동절 연휴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이날부터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 이전 수준으로 재개했다는 소식은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리비아가 그동안 생산 차질을 빚었던 일부 유전에서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전날 '불가항력'을 선언했던 유전 지역에서 원유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리비아는 정치 불안 속에 유전들이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거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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