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년래 최고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위기 무시하는 O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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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WTI유 가격이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도 2014년 중반 이후 정점을 찍었다. 수요일 OPEC+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로 인한 에너지 공급 위기를 상쇄하려는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근월물 WTI유 선물은 7% 상승한 110.60달러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인 112.4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월물 브렌트유는 7.6% 상승한 112.03달러였다. 장중 고점은 113.93달러로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에를람(Craig Erlam)은 “원유시장 공급이 극단적으로 타이트한 상황에서…OPEC+는 현실을 인식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지지를 받는 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OPEC+는 3월 회의에서 4월 일일 40만 배럴 증산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9개월 동안 유지되어온 목표치다. 그러나 투자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 또는 의도적인 목표 미달성으로 인해 그 목표치는 거의 현실화되지 않았다. WTI유는 올해 들어서만 45%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43% 상승했다.
뉴욕 소재 에너지 헤지펀드 어케인 캐피털(Again Capital)의 존 킬더프(John Kilduff)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랠리를 끝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아주 간단하게 일일 100~200만 배럴를 추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요일 OPEC+ 가상 회의에 참석한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원유시장이 “균형 잡힌 상태”이며 앞으로 “원유시장 변동성은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C+에서 “균형이 잡혔다”는 의미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유가가 상승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요일 미 에너지정보국이 발표한 원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깜짝 하락해 시장 우려는 더욱 커졌다.
2월 25일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260만 배럴 감소했다. 그 이전 주에는 450만 배럴 증가했었다.
특히 WTI유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재고량은 상당히 낮은 2,280만 배럴 수준이다. 그 이전 주의 재고는 2,380만 배럴이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달에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변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추세에 맞춰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46만 8천 배럴 감소했다. 그 이전 주에는 58만 2천 배럴 감소했었다. 자동차용 휘발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원유 제품이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8주 동안에는 재고가 약 3만 7천 배럴이 증가해 수요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주 정제유 재고는 57만 4천 배럴 감소했다. 그 이전 주에는 58만 5천 배럴 감소했었다. 정제유는 트럭, 버스, 기차, 선박에 사용하는 디젤유와 비행기 연료에 사용되는데, 1월 중순부터 지속적인 재고 감소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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