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광물 – 주간 리뷰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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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중국 춘추시대의 전략가이자 '손자병법'을 저술한 손자는 “혼란 한가운데에서도 기회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금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중 파악하려는 혼란 속에서, 유가 강세론자들은 유가 상승 기회를 확인했고 유가는 배럴당 95달러 핵심 저항선을 넘어서 100달러를 향했다.
유가의 극적인 움직임은 미 백악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마음을 굳혔다는 PBS 보도 직전부터 시작되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배치된 병력 측에 자신의 결심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번 주로 예상되었고,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 2명은 PBS에 출연하여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과 동일한 입장을 전했다.
그 이후 지옥문이 열렸다. WTI유는 92달러에서 94.66달러까지, 브렌트유는 93달러에서 95.65달러까지 급등했다. 거의 모든 에너지 및 광물 시장이 상승했고, 금도 3개월래 최고치인 1,862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급락했다. S&P 500 지수 및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하락했다(S&P 500은 최종 2% 하락으로 마감). 미국 증시는 1월 저점 이후 2주간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하고 말았다.
시장이 예민해진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공중폭격으로 침공을 시작할 수 있고, 미국은 러시아 침공 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설리번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매우 중요했다. 백악관이 실제보다 상황을 더 부풀렸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Ed Moya)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의 시간이 예상되었지만 더 이상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상황이 어떻든 WTI유 가격은 금요일 상승분 중 일부를 상실했고, 7주 연속 상승 이후 지난주에는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다시 장중 고점에 다가섰다.) 브렌트유 역시 금요일 고점보다는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고, 주간 기준으로 1% 상승하여 8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금요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하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유가가 추가 지지를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일일 원유 수요를 이전보다 80만 배럴 높은 32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작년 OPEC+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공급량과 2021년에 시장에 공급된 실제 원유량 사이에 10억 배럴 정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에너지기구의 시장 및 업계 부문 수장인 토릴 보스니(Toril Bosoni)는 월간보고서 발간 이후 블룸버그와의 TV 인터뷰에서 “원유시장 공급은 굉장히 부족하다”며 “유가는 계속 오르고 이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거북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그리고 국제에너지기구의 경고가 나오기 전 목요일까지 유가는 주간 기준 3% 하락했었다. 이러한 하락은 이란핵협상 재개를 통해 이란의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고, 인플레이션 상승 억제를 위해 미 연준이 3월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맨 처음에 언급했던 손자의 말을 되새겨보자면, 혼란과 기회 속에서 원유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들 모두 지난주 유가 움직임에 각자 일조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금요일 시장은 결국 원유 강세론 쪽으로 기울어졌다.
유가 및 기술적 전망
금요일(11일) WTI유 선물 가격은 3.6% 상승한 93.1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94.65달러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3% 하락했고, 이는 7주간 연속 상승 이후 첫 하락이었다.
브렌트유 선물 은 3.3% 상승한 94.44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1.3% 상승해 8주 연속 상승을 보였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차트에서는WTI유와 브렌트유 모두 7, 8주 연속 상승 이후 과매수 상태이다.
딕싯은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라며 “WTI유의 경우 88.40달러에서 94.65달러까지 나타나 주간 스토캐스틱 지수는 94/94, 주간 상대강도지수는 71”이라고 전했다.
“중요한 과매수 상황으로 중기적으로는 최소 88달러 그리고 77달러까지 즉시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지속되면 유가 버블도 유지될 것이다.”
또한 90달러 및 92달러에서의 다지기는 98달러를 향한 WTI유 포지션을 강화해 결국 100달러선을 넘어설 수 있고, 그 이후 목표는 101달러 및 107달러가 된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 및 시장 움직임
지난번 금 가격이 1,860달러를 넘어선 것은 3개월 전이었고, 하루에 2% 급등한 것은 6개월 전이었다. 금 강세론자들조차도 까마득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가능성으로 인해 강세가 재현되었다. 뉴욕선물거래소(COMEX)의 시간외 거래에서 금 가격은 비공식적으로 주간 3% 상승까지 기록했다.
금요일(11일) COMEX 최근월물인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3% 상승한 1,842.10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 상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로 결정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 이전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미 소폭 높아져 있던 금 가격은 급격하게 25달러 추가 상승해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인 1,867.2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와 달리 금 가격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가 이번 주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단언에서 한 발 물러섰음에도 불구하고 고점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금 강세론자들은 미 연준의 과도한 금리인상에 대한 반복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은 핵심적인 1,800달러선을 잘 유지했다고 본다.
자, 그렇다면 금 가격은 이번 주에 1,900달러선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상황이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금은 이제 안전한 도피처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금의 기술적 전망
skcharting.com의 딕싯은 금이 지금의 모멘텀을 가지고 1,9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딕싯은 금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투자은행인 이른바 불리온뱅크(Bullion Bank)들의 과거 행보로 볼 때 “지난 1년 동안 기관 수준에서 금 가격 상승을 방해했으나 금은 지난주에 최대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1,808달러 지지선 이상으로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여러 저항선을 돌파했고 1,86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간 스토캐스틱 지수는 50/50, 상대강도지수는 57로 현재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1,860달러는 1,916달러 주요 되돌림에 대한 중요한 1,678달러 23.6% 피보나치 수준이므로, 어떠한 조정이 나타나도 금이 1,843달러~1,825달러 지지 영역을 유지한다면, 금 가격은 1,900달러~1,91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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