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일일 116만 배럴 추가 감산 돌입…국제 경제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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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OPEC+(오펙 플러스)가 지난해 원유 감산에 이어 추가로 감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OPEC+는 지난해 10월 일일 200만 배럴 감산에 이어 추가로 일일 116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국영 언론을 통해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50만 배럴(bpd) 감산할 것이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4000배럴, 이라크 21만1000배럴, 쿠웨이트 12만8000배럴, 카자흐스탄 7만8000배럴, 알제리 4만8000배럴, 오만 4만 배럴 등을 감산할 계획이다.
OPEC+ 주요 회원국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합치면 116만 배럴 가량이다. OPEC+의 추가 감산 소식이 나온 뒤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오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7.15% 급등한 배럴당 81.08달러에 거래됐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주요 산유국들의 갑작스러운 추가 감산 움직임이 국제 원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감산으로 인해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이와 함께 이번 결정으로 증산을 원하는 미국과 감산을 주도한 사우디와의 대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자국 원유 수출을 통해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막기 위해 OPEC+가 증산해주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는 정반대로 감산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국제유가는 은행 사태로 일시적으로 이탈했던, 70~80달러대 박스권을 다시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면서 "100만 배럴/일의 감산은 대략 8~10달러 내외의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은행사태로 인해 하방압력이 높아진 국제유가의 하단을 한동안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가 OPEC+의 감산은 그만큼 글로벌 수요 약화 우려를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유가는 어느 정도 되돌림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이어 "이후의 유가 향방은 중국의 경기 회복의 강도와 속도 (상방리스크), 은행 사태의 향방 (하방리크스)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따라서, 이전의 국제유가 전망치 (2023년 연간 WTI 79달러)를 유지하도록 한다"고 진단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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