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국 추가 감산 발표에 1년 만에 최대 상승… WTI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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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결정에 거의 1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5달러(6.3%) 상승한 배럴당 80.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5.04달러(6.3%) 뛴 배럴당 84.93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21일 이후, WTI는 지난해 4월12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소속 일부 산유국들은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이어 다음 달부터 다시 116만 배럴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감산 발표에 향후 원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리스테드에너지는 휘발유 수요가 높은 휴가철인 올여름 유가가 1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 역시 오는 6월 유가가 1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는 연말 유가 전망치를 5달러 높은 95달러로 상향했다.
CMC 마켓의 티나 텡 애널리스트는 CNBC에 "OPEC+의 추가 감산은 중국의 경제 재개와 러시아의 보복성 감산을 고려할 때 유가를 다시 100달러 선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이 대체로 둔화세에 접어들었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감산이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임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OPEC+ 나머지 회원국이 이들 국가의 자발적 감산에 얼마나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초반 국제유가 급등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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