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 천연가스 및 금 – 주간 리뷰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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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com – “연준 할 일 끝났나?” 이 질문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의 핵심이다. 당분간은 이 문제가 원자재를 포함한 시장 전반의 내러티브를 형성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전망이 원유, 금과 같은 원자재 수요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간 고점에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원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인해 목요일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향해서 가던 금 가격이 하락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에 유리하고 금 가격에 부담이 된다. 금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인기가 높은 보험과 같은 원자재이지만, 이자가 붙지는 않는다.
금요일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타격을 입은 원자재는 금뿐만이 아니었다. 글로벌 에너지 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2023년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후 달러가 1년래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원유도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었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Ed Moya)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은 5월 이후에도 추가 긴축을 단행할 수 있고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는 위험을 높였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 13개월 동안 금리를 4.75%p 인상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0.25%에서 정점 금리 5%까지 올랐다.
금요일 월러 이사의 발언을 앞두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제로 연준이 5월 3일 FOMC 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에는 6%, 3월에는 5%로 상승폭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6월에는 40년래 최고치인 9.1%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단 2%에 불과하다.
CPI와는 별도로 미국 도매 물가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완화되는 인플레이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3일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을 전망한다. 3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건수가 24만 건 가까이 증가했는데, 연준은 20만 건 이하로 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연준은 고용과 임금의 성장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실업률을 4% 이하로 유지하면서 “최대 고용”을 보장하고 연간 인플레이션을 2% 내외로 관리해야 하는 연준의 최우선 과제다.
연준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미국 고용시장이 매달 엄청난 성장률로 이코노미스트들을 놀라게 하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용 호조를 보고 기뻐하지만, 연준은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연준은 경제를 위해 현재 “너무 좋은” 고용 조건이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실업률은 50년래 저점이고 월평균 임금은 2021년 3월 이후 중단 없이 계속 상승했다.
이러한 고용 안정과 수입은 1908년대 이후 최악의 물가 압박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소비를 계속하도록 장려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겼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월간 고용 건수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예상치를 하회해야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서 가장 골칫거리인 고용과 임금 안정에 대한 경고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금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계속 강력하고 상당히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므로, 통화정책은 더욱 긴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 환영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의미 있게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연준이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즉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달러가 1년래 저점에서 상승하면서 금 강세론자들의 부푼 희망이 깨졌다. 금 가격은 3주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요일 뉴욕 COMEX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92% 하락한 2,002.20달러로 마감했고, 장중 저점은 1,995.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요일 폭락으로 6월물 금 선물은 목요일의 1.5% 상승분을 모두 상실했다. 인베스팅닷컴 정보에 따르면 이는 3월 31일 2.1% 하락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었다. 이번 주 6월물 금 가격은 0.5%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금요일에 1.74% 하락한 2004.26달러로 마감되었다. 장중 저점은 199.246달러까지 떨어졌다.
금요일의 갑작스러운 하락 전환 이전에 금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에 총 2.6% 이상 상승하고 있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는 “단기적으로 금은 양방향으로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고 전했다.
금요일 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야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금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파적인 연준의 발언은 연준이 5월 이후에도 추가 긴축을 할 수 있고 높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유지될 위험을 높였다”며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고통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이는 금 강세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금 가격 전망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지난 금요일 달러 반등으로 금 현물 가격은 지난주 최고치 2,048달러에서 최저치 1,992달러로 하락했다며 이전의 강한 모멘텀은 현재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는 56달러 하락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금 현물 주간 종가는 2,004달러로 5주 지수이동평균 1,976달러를 상회하면서 망설이는 도지(Doji)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딕싯은 “이번 주 강세 모멘텀 회복은 매수세가 지지선인 1,992달러와 1,998달러를 방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방어 실패 시 1,976달러 및 1,967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승 측면에서 금 현물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2,020달러와 2,032달러를 지속적으로 돌파한 후 2,048달러와 2,055달러를 재차 테스트한 이후에 현재 사상 최고치인 2,073달러에 도전할 수 있다.”
유가 및 시장 동향
원유 시장은 글로벌 에너지 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3년 수요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4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금요일 상승폭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감소했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6월물 WTI유 가격은 0.4% 상승한 82.52달러에 마감되었다. 지난주 동안에는 2.3% 상승했다. 또한 6월물 브렌트유는 0.26% 상승한 86.09달러로 마감되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1.4%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후 금요일 유가는 상승 모멘텀을 대부분 잃었다.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강세에 도움이 되고 유가에는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다.
하루 전인 목요일에는 파리 소재 국제에너지기구는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소비 급증에 힘입어 2023년 원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밝힌 후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IEA는 이달 초 OPEC+에서 기습적으로 발표한 추가 감산으로 공급 부족이 악화될 위험이 있으며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생필품 가격 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은 예산을 얇게 분산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는 경제 회복과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OPEC+는 지난 4월 3일 일일 생산량에서 추가 17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일일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한 약속에 추가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OPEC+는 감산에 대해 과대 약속을 한 후 이행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속한 감산량을 초과 달성한 적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약속한 대로 감산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수요 감소로 인해 최소 생산이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유가 전망
SKCharting.com이 딕싯은 이번 주 WTI유 가격이 50주 지수이동평균 82.60달러를 상회하는 경우 200일 단순이동평균 82.90달러 및 100주 단순이동평균 84.80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추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딕싯은 “월간 중간 볼린저 밴드에서 WTI유 주요 상승 목표는 87달러”라며 “반대로 5일 지수이동평균 81.90달러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이를 하회하는 경우 WTI유는 80.40달러 및 79.3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평 지지선 79.30달러 아래에서 매도세가 강화되면 돌파 지점을 향해 하락해 75.50달러에서의 갭을 메울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천연가스 가격은 5주간 하락을 딛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술적 차트에 따르면 NYMEX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지속적인 상승 궤적이 없다면 주요 지지선 2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
금요일 5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5.33% 상승한 2.114달러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5.1% 상승해, 2월 24일 주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요일 상승에도 불구하고 근월물 천연가스 계약은 장 초반에 장중 저점인 1.946달러를 기록했고, 이번 주에도 여전히 2달러 미만 가격으로 하락할 수 있는 취약성을 보여 주었다.
지난 금요일 천연가스 장중 저점은 미 에너지정보청에서 봄철 첫 번째 천연가스 주입으로 재고가 250억 입방피트 상승했다고 발표한 이후였다.
업계 애널리스트 예상치 280억 입방피트 증가보다는 적은 양이었지만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총 가스 재고량이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천연가스 주입 이후 총 재로는 1조 8,550억 입방피트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 많고 5년 평균보다 19% 많은 수준이다.
올해 봄철 주입시즌은 역대 가장 적은 눈 폭풍과 더불어 대부분 따뜻했던 겨울 날씨 덕분에 천연가스 재고량이 넘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지금 시기는 겨울철 난방 수요로 인해 대규모 인출이 지속된 이후 총 재고량이 계절적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다.
미국 휴스턴 소재 에너지 시장 자문기간 겔버&어소시어츠(Gelber & Associates) 금요일에 발표한 전망에서 “미국 전역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해 향후에도 주입량이 평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되며 잉여량은 3,500억 입방피트가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
딕싯에 따르면, 천연가스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 움직임은 1.94달러에 형성된 수평 지지선에서 분명한 모멘텀이 축적되고 있으며, 5주 이동평균선 2.21달러를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주간을 앞두고 잠재적인 강세 구조를 살펴보고 있으며, 주간 돌파가 나타나고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 2.18달러 이상에서 마감되어야 한다. 성공하는 경우에는 천연가스 가격이 5주 지수이동평균 2.21달러, 50일 지수이동평균 2.57달러 그리고 구간고점 3.0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및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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