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 천연가스 및 금 – 주간 리뷰와 전망
페이지 정보
본문
Investing.com – 지난주 금요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원유 굴착 장비 수가 127개 감소한 이후 지난주에는 1개 증가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최대한 조용히 퍼졌고 별다른 영향 없이 지나갔다.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의미도 있다. 원유 서비스 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굴착 장비 수를 늘린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물론 굴착 장비 1대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특히 그 다음 주에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소한다면 더욱 그렇다. 반대로 꾸준히 증가한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굴착 장비 수가 느리기는 하지만 꾸준히 늘어난다면 올해 20%에 가까운 굴착 장비 감소가 곧 미국 원유 생산량 급감을 초래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매일 제기하는 주장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서 원유 생산량 추정치를 7월 말 일일 1,220만 배럴에서 최근 몇 주 동안 1,280만 배럴의 3년 최고치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급감 가능성 주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EIA의 미국 원유 생산량 수정치는 미완결유정(DUC)와 비교해 활성 유정에서 생산되는 원유량을 고려하는 새로운 방법론에 따라 조정된 것이다.
이 수정치는 2021~2022년에 활성 굴착 장비의 생산성이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약 10%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굴착 장비 생산성 또는 효율성은 올해 장비 수의 급격한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그러나 EIA의 새로운 방법론에 대해 유가 강세론자들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Phil Flynn)은 “현실적으로 미국의 미래 원유 생산 궤적이 하락하고 공급이 고갈되기 시작할 것이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많은 유가 강세론자들이 필 플린을 따른다.
미국 굴착 장비 수는 여전히 원유 생산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으로 나타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는 후행적 지표다. 따라서 굴착 장비 수 감소가 즉각적으로 상응하는 영향을 원유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EIA의 원유 생산 추정치는 하락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활성 유정의 시추 효율이 더 높다는 EIA의 설명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굴착 장비 수 감소에 대한 모든 주장에 반할 수 있는 현상이다.
EIA가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고, 교활한 이유가 있다고도 말한다. 이들은 미국 에너지부 전체가 백악관과 한통속이 되어 시추 효율성에 대한 수치를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러한 비난은 에너지 섹터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일해 온 에너지부의 경력 전문가들 그리고 전문가들의 업무에 신성불가침 영역인 데이터 무결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애덤 버튼(Adam Button)과 같은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현재 유가가 생산량을 상승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용적인 입장을 취한다.
애덤 버튼은 지난 금요일 포렉스라이브(ForexLive) 플랫폼의 블로그에서 원유 굴착 장비 수를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이 빨리 반전되지 않는다면 내년 말 미국 원유 생산량이 어떻게 늘어날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 사이에서 절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87달러 유가는 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 및 원유 시장 동향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싱가 연말까지 하루 130만 배럴을 시장에서 감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트레이더들이 공급 불안에 대비하는 헤지를 시행했고 금요일 유가는 2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WTI유 및 브렌트유 가격은 주말에 가까워지면서 목요일의 1% 가까운 하락폭을 반전시켰다.
WTI유는 금요일에 0.7% 상승한 87.51달러에 공식 거래를 마감한 이후 최종 거래는 87.23달러로 마감되었다. 지난주 수요일에는 10개월래 최고치 88.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3일간 순상승했고 2.2% 주간 상승을 기록하면서 그 이전 주의 7.2% 상승을 연장했다.
브렌트유는 금요일에 0.8% 상승한 90.65달러에 공식 마감한 이후 최종적으로 90.44달러로 마감되었다. 화요일에는 90달러를 회복했고 목요일에는 잠시 그 밑으로 하락했지만 다시 회복한 것이다. 지난주 2.4% 상승해 이전 주의 4.8% 상승을 이어갔다.
미국의 여름 휴가철이 공식적으로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9월 23일부터 원유 소비가 줄어드는 가을철이 시작되면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유가가 약간, 때로는 의미 있게 하락한다.
하지만 전 세계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통제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궁극적으로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핵심은 사우디아라바이가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존 생산량 배급에 더해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또한 러시아의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추가함으로써 유가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기를 바라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주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이 헤지 과잉에 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원유 공급 감소에 대한 두려움이 트레이더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얼람(Craig Erlam)은 “일주일을 보내면서 유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공급 제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결정에 힘입어 유가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유 공급이 상당히 타이트한데 훨씬 더 많은 원유 공급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수요는 여전히 줄어들 수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최악의 경우 연착륙과 완만한 경기침체를 가정하고 작업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미지의 영역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험난해 보인다.”
목요일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수요 감소와 소비자 지출 약세가 기업들을 압박하면서 8월 중국의 전체 수입과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이 부진한 시기에도 중국은 특히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이용할 수 있어서 원유 저장 능력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은 거의 31% 증가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지속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 금리인상 캠페인을 계속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John Evans)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급 부족 그리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어서 중앙은행들의 제한적 성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WTI유 기술적 전망
SKCharting.com의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WTI유 가격이 100주 단순이동평균을 상회하는 종가는 정적인 지지선 85.90달러와 일치하므로 강세 편향을 더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딕싯은 “WTI유 모멘텀이 5일 지수이동평균 86.60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유가 약세론은 대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상승폭이 더 적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딕싯은 “앞서 언급한 5일 지수이동평균이 롱 포지션의 첫 번째 방어선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WTI유가 주요 상단 저항선 96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 초기 저항선 88.50달러 및 89.50달러까지 즉각적으로 상승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딕싯은 “89.50달러가 저항선이 되는 경우 고점 추격에 약세를 보일 수 있으며, 5일 지수이동평균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될 경우 지지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5일 지수이동평균 아래의 하방 다지기는 수평 지지선 84.90달러~84.40달러로의 하락을 목표로 할 것”이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83.70달러 및 82.8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연준의 금리동결 만으로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금의 숙적인 달러가 상승하면서 지난주 하락을 기록함에 따라 다시 한 번 도전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942.70달러에 공식 마감한 후 최종 1,942.60달러에서 거래되었다. 지난주 동안 금 선물은 하락했다. 5일간 순 1.2% 하락하면서 이전 주의 1.3% 상승을 거의 반납했다.
지난 금요일 금 현물 가격은 0.03% 하락한 1,919.1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동안에는 1.1% 하락하면서 그 이전 주 1.3% 상승을 거의 상쇄했다.
이전 주에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예상치 17만 7천 건보다 큰 폭으로 18만 7천 건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3.5%에서 3.8%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 가격이 상승했다. 실업률 상승으로 인해 9월 20일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주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연간 목표치 2%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다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6월 9% 이상으로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6월에는 3%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7월부터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3.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 18개월 동안 이미 금리를 5%p 인상한 연준이 다시 공격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고, 달러 지수는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9월 1일 1,940달러를 약간 밑돌다가 8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발표된 이후 최근에는 1,920달러~1,925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딕싯은 새로운 금 가격 방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현물 가격이 15달러 이상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 약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물 가격 주요 지지선 1,915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롱 포지션의 경우에는 저항선 1,930다러를 확실히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Ed Moya)는 “지난 금요일 고용지표가 아득한 기억으로 느껴지는 등 금은 또 다른 흥미로운 일주일을 보냈다”며 “거의 모든 지표가 매우 호조를 보였으나 수치만 놓고 보면 기대했던 만큼의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금 가격 하락은 미국 경제지표가 연말까지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이 시나리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다음 주 연준 회의를 기다리는 동안 금은 1,900달러~1,950달러 영역에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 업데이트와 연준의 금리결정을 언급했고 “금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금 현물 가격 전망
딕싯은 금 현물은 일간 중간 볼린저 및 200일 단순이동평균으로 표시되는 1,915달러 수렴 지지선에서 반등했고, 50일 지수이동평균 1,930달러에서 저항에 부딪혀 1,917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앞서 언급한 변곡점 이상에 안착하고 1,930달러를 리테스트하기 위해 상승한다면 강세론자들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있다”며 “이 구간을 돌파하면 금 현물은 1,940~1,948달러의 강세 경로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48달러 이상을 강력하게 유지하면 다음 구간 1,971달러~1,975달러의 높은 구간에 대해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지선이 유지되지 못하면 금은 1,91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50주 지수이동평균 1,899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1,899달러를 하향 돌파하면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딕싯은 월간 중간 볼린저 밴드 1,858달러가 주요 하방 지지선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NYMEX 헨리허브의 10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금요일에 1% 공식 상승해 2.605달러에 마감한 이후 2.618달러에서 최종 거래되었다.
하지만 지난주 동안에는 5.8% 하락했다.
천연가스 기술적 전망
딕싯은 천연가스 가격이 수평 지지선 역할을 하는 100일 단순이동평균 2.51달러와 저항선 역할을 하는 2.70달러의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은 하강 200일 단순이동평균 2.90달러를 상방 돌파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0달러와 3.00달러 위에서 다음 저항선은 3.17달러와 3.24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50달러를 하향 돌파하면 천연가스의 단기 추세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며 2.25달러 및 2.00달러에서 하방 리테스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및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