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 보합세… WTI 0.6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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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8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18달러(0.20%) 오른 배럴당 86.00달러를 기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공항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주변 국가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약 1000만 배럴 증가한 4억242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50만 배럴 증가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휴가철이 끝나면서 정제유 수요가 줄고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유가 급등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 TV와 인터뷰에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의 원유 공급을 방해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타격을 받은 석유 시장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산유국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필요할 경우 연료 수출 금지를 더욱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세계 경제 둔화를 이유로 2024년 석유 수요 예측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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