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 천연가스 및 금 – 주간 리뷰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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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ing.com – 지난 금요일 시장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중동 위기가 해빙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는 경우 유가 상승은 바로 반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진행 중인 갈등 속에서 또 다른 위기 고조 뉴스로 불안해지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이나 상대적으로 평온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하게는, 원유 트레이딩에서 더더욱 높아지는 전쟁 위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2주 동안의 이슬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단 1배럴의 원유 공급도 차질을 빚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원유는 수요와 관련된 소비로부터 가치를 얻는 원자재다. 금이나 달러와 달리 원유는 공급이 위험에 처했으므로 가격이 계속 상승해야 한다는 단순한 상상의 산물로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피난처가 아니다. 반대로 공급이 넘친다고 해서 가격이 꼭 하락하지도 않는다.
월가의 많은 사람들은 가자지구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과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유가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자체는 전 세계 원유 트레이딩에 거의 참여하지 않지만, 두 지역을 가로지르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체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원유 이동의 핵심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월가의 논리인 듯 보인다.
또한 세계 5위 산유국 이란이 거의 매일 이스라엘을 향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이스라엘과 주요 동맹국인 미국이 이란에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조만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원유 트레이더들은 이번 분쟁이 중요한 정치적 사건임에는 틀림없지만, 원유 트레이딩에 아직까지 뚜렷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7일 이후 하마스에 억류되었던 미국인 인질 2명이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요일 유가가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가 하락은 2주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관점이 중요하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은 큰 틀에서 보면 가벼운 조치였을 뿐이다. 하마스의 설명에 따르면,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은 200여 명이며, 다른 무장 단체에 억류된 인질 50명이 더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미 20명은 사망했다고 한다. 석방된 인질은 전체 인질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어쨌든 분쟁의 지역적 전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전쟁 이래 배럴당 7~10달러에서 유지되는 위험 프리미엄을 지속하면서 전투가 격화될 때마다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기를 바라는 것은 원유 트레이딩에 대해 상응하는 영향 없이 지금 시점에서는 상당히 무리한 일이다.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광범위한 원유 트레이딩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실제로 하락해 지난 목요일에 갤런당 3.554달러를 기록했고 1개월 전의 3.867달러, 1년 전의 3.820달러 대비 떨어졌다. 2022년 6월에는 갤런당 5달러가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충분한 공급과 ‘크랙’(수익 마진) 축소로 인해 3.50달러를 크게 넘지는 않았다.
유가 및 시장 동향
12월물 WTI유는 금요일에 0.3% 하락한 88.08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한 후 최종 거래는 88.30달러였다. 장중 최고가는 89.85달러였다. 지난주 동안에는 2% 상승해 이전 주 6% 상승에 이어 지속적으로 올랐다.
12월물 브렌트유는 금요일에 0.2% 하락한 92.16달러로 마감한 후 92.51달러로 최종 거래되었다. 지난주에는 지지난주의 1.4% 상승에 이어 7.5% 상승했다.
WTI유에 대한 기술적 전망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WTI유의 즉각적 지지선이 5일 지수이동평균 및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가 합쳐지는 87.25달러라고 말한다.
“이 구간을 하방 돌파하면 100주 단순이동평균의 수평 지지선인 86.30달러까지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다.”
딕싯은 WTI유가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려면 50일 지수이동평균 85.30달러 이상에서 주요 지지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구간을 하방 돌파하면 모멘텀이 약세로 전환되어 50주 지수이동평균 81.50달러를 리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87.25달러 이상에서 다지기를 하는 경우 89.85달러 리테스트에 유리하며, 그 이상에서는 95달러 및 96.50달러에 도전할 준비가 될 수 있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최근 중동 지역 전쟁으로 인한 전이가 우려되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주저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금요일 금은 8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하고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얼람(Craig Erlam)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의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의구심을 받았지만,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트레이더들이 과거 실적이 있는 자산을 찾는다.”
“물론 미국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단기적으로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은 금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의 결합으로 현재로서는 금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COMEX 12월물 금 선물은 금요일에 0.7% 상승한 1,993.10달러로 마감한 후 1,994.40달러에 최종 거래되었다. 4일 연속 랠리를 이어간 금은 지난주 2.7% 상승한 1,994.40달러로 마감하면서 지지난주 5.25% 상승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선물보다 더 주의 깊게 지켜보는 금 현물은 장중 최고가 1,997.20달러를 기록한 후 0.4% 상승한 1,981.64달러에 마감되었다. 지지난주에는 5.4% 상승, 지난주에는2.4% 상승했다.
금 가격 2,000달러 돌파는 미국 달러 지수와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주 최고치에서 모두 하락하면서 금이 안전자산의 지위를 되찾은 데 따른 것이었다.
금 현물 가격 전망
딕싯은 금 현물 가격의 목표 저항선은 1,998달러이며 돌파 실패 이후 1,974달러로 하락해 지난주 1,981달러에 안착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에는 1,974달러가 즉각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그 이상에서는 1,985달러가 첫 번째 소규모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74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경우 1,968달러로 하락할 수 있으며 1,968달러 이하 가격이 유지되는 경우 1,958~1,954달러 범위로 하락이 확장될 수 있다. 또한 이 범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주요 지지선 1,945~1,935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주로 중동 위기로 인한 위험선호 및 위험회피 심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황은 계속해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주요 강세 랠리는 지속적인 돌파 유지 및 1,998달러 이상 종가로 재개될 수 있으며 2,080달러를 목표로 2,018-2,035-2,050달러의 저항 클러스터가 그 사이에 형성될 것이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최근 몇 달간의 약세를 딛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던 천연가스의 강세장이 다시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실내 난방 및 냉방 연료인 천연가스는 10월 4일부터 3달러 이상을 유지하다가 금요일에 2달러대로 돌아섰다.
NYMEX 헨리허브 11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지지난주 3.1% 하락에 이어 지난주에도 10.4%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 금요일 11월물 천연가스는 5.8센트 하락한 2.899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가격 전망은 약화되었다.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800억 입방피트 증가가 예상되었으나 더 큰 폭의 970억 입방피트가 증가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
천연가스 가격은 50주 지수이동평균의 저항에 영향을 받아 고점 3.47달러에서 하락해 50일 지수이동평균 2.88달러에 도달했다.
딕싯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즉각적 저항선이 3.01달러로 이동했고 3.18달러로 이어진다. 이 수준을 돌파해야 3.47달러를 리테스트한 후 200주 단순이동평균 3.78달러에 도전할 수 있는 강세 반등이 재개될 것이다.”
“반대로 천연가스 가격이 2.87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2.66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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