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경기 둔화 영향에 하락… WTI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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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재고 증가로 원유 수요 감소 신호가 나오며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9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88.2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선물(WTI)은 1.93달러(2.26%) 하락한 배럴당 83.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원유 수요는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며 수요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한 4억 2110만 배럴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증가 폭 24만 배럴을 훨씬 초과했다.
미국의 정제소 원유 가동량은 하루 20만7000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시설 가동률도 0.5%포인트 하락해 85.6%를 기록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미국의 순수입이 증가하고 정제시설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다음 주 재고가 더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중동 지역 전체 분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는 최근 몇 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완화된 것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미국의 방공 시스템이 배치될 때까지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의 애널리스트 에산 코만은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없지만 미국 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세계 경제의 취약한 상태에 대한 관심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금 5%에 근접하며 전 세계 증시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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