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광물 – 주간 리뷰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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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과연 어떻게 될까?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금수 조치는 유럽연합은 물론 에너지 시장에 대한 항시적 위험과도 같다. 금수 조치가 시행된다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고, 시행하지 않는다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2주 동안 13% 하락했던 유가는 유럽연합의 금수 조치 논의로 인해 지난주 9% 반등했다. 원유 시장은 금수 조치의 타격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6주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가는 사상 최악의 변동성을 겪었다. 이제 시장은 유럽연합이 소비되는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산 제품의 수입을 막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정치적, 도덕적으로 올바르다고 여겨지는 결정을 수행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난 금요일에 유럽연합의 딜레마는 더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관계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에 대한 단계적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이 문제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마치 서커스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다. 한편으로는 유럽연합의 수입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러시아에 자금을 대는 데 일조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같은 핵심 동맹국의 지도자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식품 및 연료 가격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 인용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의 엠레 페커(Emre Peker)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대응을 일으킬 수 있는 한계선의 설정을 스마트하게 피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유럽연합은 촉발 요인 설정을 피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우크라이나 부차(Bucha) 등에서의 민간인 학살이 드러나면 강화되는 유럽의 입장 배후의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요 참사가 나타나면 유럽의 제재에 추동력이 더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유럽연합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차례의 대러 제재를 부과했다. 그러나 독일 경제에 너무나 중요한 천연가스를 제한하는 부분은 제외되었다.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원유 소비량의 34%를 수입하고 있다. 대체 공급원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 수송관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는 두 곳의 정유 시설, 특히 폴란드 접경 지역인 독일 동부의 슈베트(Schwedt) 지역의 정유 시설로 향하는 육상 운송 방안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에밀리 하버(Emily Haber) 주미 독일대사는 독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한 트윗을 남겼다. 그는 “러시아산 화석 연료 수입의 갑작스러운 중단은 거대하고 즉각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근대의 산업 시설을 전기 스위치를 누르듯이 바꿀 수는 없고, 금수 조치의 도미노 효과는 유럽의 성장 엔진이자 세계 4대 경제대국인 독일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유럽만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러시아의 유럽행 화물을 아프리카, 동아시아, 남아프리카로 돌린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가장 긴급한 문제는 수출 운송의 차질”이라 수십 년 동안 구축된 비즈니스 관행과 관계를 단절하는 부분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이미 유럽으로 에너지를 수출했지만 대금을 받지 못하는 러시아의 고통이 가중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적인 국가의 은행들이 자금 이체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집행위원회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비욘 자이베르트(Björn Seibert)를 중심으로 하는 소수의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5월 말에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또 다른 정황이 나오는 경우 원유 금수 조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게 될 수도 있다.
한때 유럽이 취하기는 힘들어 보였던 금수 조치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물론 양쪽 모두에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다.
원유: 주간 유가 및 WTI유 기술적 전망
부활절 연휴를 앞둔 지난주 목요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1.23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8.7% 상승했다. 그 이전에는 2주 연속 떨어져 총 13% 하락했었다.
목요일 WTI유는 2.1% 상승한 106.5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8.8% 상승했다. 그 이전 2주 동안에는 브렌트유와 마찬가지로 13% 하락했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현재 모멘텀이 무너지지 않는 한 WTI유는 이번 주에 119달러까지 상승을 확대할 수 있다.
딕싯은 “WTI유가 이전 저점 92.90달러에서 14달러나 크게 올랐다”고 지적하면서 상대강도지수(RSI) 62, 스토캐스틱 55/48로 강세 모멘텀은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주에는 104.50달러의 38.2% 피보나치 수준이 지지선으로 유지된다면 가격은 탄탄한 지지를 받을 것이고 110~112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114~116달러, 심지어는 119달러까지도 확대를 바라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104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딕싯은 “104.50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96.50달러의 50% 피보나치 수준으로의 추가 하락이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 시장 주간 동향
지난 목요일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계속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광범위해지면서 금은 안전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금 가격 상승과 더불어, 높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미국 증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목요일에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0.6% 하락한 1,972.5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7% 상승했고, 그 이전 주에는 1.2% 상승했었다.
SPI에셋매니지먼트(SPI Asset Management)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븐 인즈(Stephen Innes)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이는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진정한 인플레이션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반면에 지금 상황이 단기적 현상인지 아니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 때문에 약간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화요일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대폭 금리인상을 시행하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3월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매파적 어조가 강해지면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5월부터 한두 차례 0.50%p 금리인상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기금금리를 올해에는 3.5%까지 인상해야 그 두 배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목요일에 그는 “연방기금 금리가 2022년 하반기에는 3.5%로 인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를 사실상 0% 가까이로 유지한 이후 연준은 지난 3월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p 인상했다.
다수의 FOMC 위원들은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 인상폭이 너무 낮고, 앞으로는 더 공격적인 0.5%p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연준은 올해 최대 7차례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 뒤처졌고 연말 이전까지 추가적으로 3%p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올해 남은 FOMC 회의마다 0.50%p씩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연 2%에 불과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미국 GDP는 3.5%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5.7%로 성장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성장 속도를 추월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작년 12월에 전년 대비 5.8% 상승했으며, 2월에는 6.4% 상승해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 위원들은 2022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대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을 약속했다.
금의 기술적 전망
금 현물 가격을 추적하는 skcharting.com의 딕싯은 이번 주 금 가격에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딕싯은 “RSI 및 스토캐스틱 지수가 지속적인 상방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으므로 1,980달러 이상 매수세가 강하면 2,001달러 및 201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목요일의 약세 마감으로 인해 횡보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딕싯은 “월요일에 아시아장 및 유럽장이 열리면 1,959달러를 리테스트하는 하방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1,932달러까지 조정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32달러선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 1,8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특히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도 했다.
딕싯은 “트레이더들은 수년래 고점인 미 10년물 및 30년물 국채금리가 경기 침체 우려를 나타낸다는 점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면서 “미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달러가 매도세를 촉발할 만큼 오르기 시작할 때까지 인플레이션 헤징을 자극하기 때문에 금 가격에는 호재도 악재도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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