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거래소, 상장피 논란에도 상장 박차[위기의 거래소, 탈출구를 찾아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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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최근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피(fee, 수수료) 논란으로 거래소들이 몸을 사렸던 지난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거래소는 최근 4개월 간(5월~8월 29일) 적극적으로 원화마켓에 가상자산을 상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업비트는 5개, 빗썸은 33개, 코인원은 36개, 코빗은 6개, 고팍스는 8개 신규 상장했다. 앞서 1월~4월 사이 업비트가 4개, 빗썸이 22개, 코인원이 2개, 코빗이 3개, 고팍스가 0개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상장 개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업비트를 제외한 4개 거래소의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1월 1일~4월 30일 | 5월 1일~8월 29일 | |
업비트 | 4개 | 5개 |
빗썸 | 22개 | 33개 |
코인원 | 2개 | 36개 |
코빗 | 3개 | 6개 |
고팍스 | 0개 | 8개 |
코인원 관계자는 “1분기에 인력 채용, 조직 세분화 등 거래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면 2분기부터는 적극적 거래 지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산업을 재정비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력한다는 차원에서 주목받는 국내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거래소들은 시장 상황이 직접적으로 상장 정책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침체든 활황이든 거래지원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팍스 관계자도 “국내는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내부 거래 지원 기준과 프로세스가 까다로워지고 있어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상장정책의 인과 관계는 관련성이 적다”고 밝혔다.
거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인 거래소 입장에선 상장된 가상자산 개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그러나 거래소들은 최근 공격적 상장 정책이 거래량 증가, 회원 수 증가 같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보다는 다시 찾아올 호황기를 위한 대비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코빗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여서 상장으로 거래량이나 거래 수수료 증가에 긍정적 변화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고금리 등 글로벌 이슈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단기적 성과는 아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거래소에) 좋은 프로젝트가 많고,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지면 시장이 활황일 때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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