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 블록체인 ETF 투자 기회 연다…"시장 진입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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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블록체인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ETF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하여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투자 상품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랙록은 신규 ETF 상품인 '아이셰어스블록체인앤테크 ETF(iShares Blockchain and Tech ETF, IBLC)'를 공개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 투자 없이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ETF는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IBLC ETF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의 개발과 혁신, 활용에 참여 중인 미국 및 해외 기업의 실적을 추종하게 된다.
펀드는 총 34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 라이엇블록체인이다. 각각 포트폴리오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갤럭시디지털, IBM,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 비트팜, 페이팔 등이 펀드에 포함됐다.
레이첼 아기레 블랙록 아이셰어스상품총괄은 "해당 상품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점진적인 진입점"이라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채굴업체, 기반 기술 등의 종목으로 E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IBLC ETF를 '메가트렌드 상품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기레 총괄은 "메가트렌드의 라인업은 밀레니얼 세대 및 자기주도적 투자자의 부상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투자층의 구매 습관은 주류 소비자 행위 및 이들이 투자하는 기업 구성까지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레 총괄은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확대, 금융포괄성 개선, 개인의 데이터 통제권 강화 등 블록체인 기술 가치와 효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블록체인 시장에 상당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생태계는 지난 2년 동안 빠른 성장을 보여줬으며, 수많은 경제적·사회적 요인이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도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블랙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지불, 계약, 소비 부문에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더 넓은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회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10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은 암호화폐·블록체인 부문 참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1년 2월 비트코인을 '투자 적격' 자산으로 추가하고 8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으며, 현재 자사 투자 플랫폼인 알라딘(Aladdin)'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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