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틀 째 급락…위험 자산과 비슷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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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금과 같은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던 비트코인이 미국의 기술주·유가 등 위험자산과 비슷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급격한 금리인상) 직후 비트코인은 방어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회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2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62% 떨어진 3만 5871달러 (약 45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약 4800만원)보다도 5% 가량 떨어진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 증시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이틀 연속 하락하자 내림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 지수는 173.03포인트(-1.40%) 밀린 1만2144.66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8.60포인트(-0.30%) 하락한 3만2899.37로, S&P500 지수는 23.53포인트(-0.57%) 빠진 4123.34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달 4일 Fed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 상승세가 약화됐는데 이는 올해 가격 오름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는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압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총량은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총발행량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금처럼 희소성 있는 안전 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긴축 움직임속에 가장 위험자산에 가까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월 최근 2년간 비트코인 시세를 분석한 결과 미국 기술주와 원유·국채와 같은 주류 금융 자산과의 연결성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15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44.60(중립)과 비교하면 3.45 하락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비트코인의 7일 원화 환산 시세 추이 /코인마켓캡 화면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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