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FC 위원장 "가상자산 현물 ETF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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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
6일 블룸버그는 줄리아 렁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위원장이 개인투자자의 가상자산 현물 ETF 투자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렁 위원장은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 혁신 기술을 활용한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위험이 해결되는 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기꺼이 시도해보겠다”며 “자산 종류와 무관하게 우리의 접근 방식을 일관된다”고 전했다. 투자자 보호 등 요건이 갖춰지면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콩은 현재 가상자산 선물 ETF는 허용하고 있다. 홍콩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 CSOP 비트코인 선물 ETF, CSOP 이더리움 선물 ETF이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상품에 묶여 있는 자금 규모는 약 6500만 달러(약 844억 8700만 원)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홍콩 전체 펀드 시장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ETF 시장이 열리면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돼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블랙록을 포함해 아크 인베스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승인을 거부해왔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번에는 현물 ETF를 허용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BTC는 올해 약 110% 상승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한 미중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 BTC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아서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엑스에 “미국에서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다면 중국에서도 이를 출시할 자산운용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간 경제 전쟁은 BTC에 아주 좋다”고 전했다. 만약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뛰어들면 시장 참여자가 증가해 BTC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2시 56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 내린 3만 4827.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74% 떨어진 465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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