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유럽도 CBDC에 박차…라가르드 총재 "속도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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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수장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암호화폐가 제재 회피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 세계 당국은 디지털 화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3월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은행의 디지털 유로 태스크포스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CBDC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러시아 제재에서 CBDC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유럽이 (CBDC) 전선에서 조금 앞서야 한다"면서 "작업에 더 속도를 내길 바란다. 신속한 CBDC 작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CB는 2021년 10월 2개년 디지털 유로 연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보호 등 요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넘어야할 장벽이 많아 실제 발행이라는 결론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발행 결정은 전적으로 은행 이사회에 달려있다"면서도 "디지털 유로가 현실화될 것을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지난해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 출시 시기를 2025년로 예상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를 우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 세계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고, 자체 디지털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3월 9일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암호화폐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연방기관의 통일된 접근방식과 디지털 달러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를 요구했다. 정부가 힘을 실어주면서 지지부진했던 연준의 CBDC 작업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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