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암호화폐 수익 상품 관련 조사…제미니·셀시우스·보이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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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이자 상품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규제 무게를 더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2022년 1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기업 '셀시우스 네트워크', '보이저 디지털' , '제미니트러스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SEC가 암호화폐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비공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는 기업들이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와 관련해, 제미니 측은 "제미니는 SEC가 암호화폐 수익 상품과 관련해 조사 중인 다수의 기업 중 하나"라면서 "업계 전반에 걸친 조사에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미국 및 전 세계 규제기관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이저 측은 "규제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자산 관련성 여부와 무관하게, 금융 서비스 회사가 규제기관과 지속적인 논의를 가지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2021년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시장이 급속 성장하는 가운데, 기존 금융권 대비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암호화폐 상품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 암호화폐 대출 시장은 약 4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 중이며, 기존 금융권 이자인 0.06% 대비 3~18%의 높은 이자를 제공했다.
2015년 설립된 제미니는 '제미니 언(Gemini Earn)'을 통해 8.05%의 이자 상품을 제공 중이다. 토론토 증시 상장사 보이저는 70억 달러 상당을 운용 중이다. 규제 불확실성에서 영국에서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한 셀시우스는 181억 달러를 운용 중이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연기금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3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상품들은 연방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규제 당국은 이같은 위험성이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관련 규제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 검찰은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와 셀시우스에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블록파이는 뉴욕 검찰 뿐 아니라 켄터키, 텍사스, 앨라밥, 버몬트, 뉴저지 등 주 당국과 SEC에서도 제재를 받았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 "암호화폐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 소송하겠다"고 경고해 상품 출시 계획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 SEC 위원장은 그는 "규제 우선 순위는 암호화폐 거래, 대출, 디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플랫폼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정당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규제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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