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 달러 깨졌다…증시와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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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요 지지선을 지켜왔던 암호화폐 시장이 무너졌다. 글로벌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5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불안을 악화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22년 1월 21일 오후 12시경 시총 1위 비트코인(BTC)은 하루 만에 7.12% 하락하며 3만 8590달러선까지 내려갔다. 이달 들어 두 번째 4만 달러 반납이다. 지난 1월 11일 연준이 2022년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도 비트코인은 3만 9000달러선까지 하락했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4751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도 3000달러선을 내줬다. 하루 동안 8.22% 하락하며 287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최고 성적을 기록한 레이어1 암호화폐 솔라나(SOL)와 카르다노(ADA)도 각각 9%, 10% 급락했다.
CNBC, 블룸버그, 코인데스크 등 다수의 외신은 거시 경제 위기가 암호화폐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의 강력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에 암호화폐 시장과 증시 모두 직격탄을 맞았다는 진단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87%대 이상으로 급등했고 기술주, 위험 자산에 대한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나스닥은 일주일 간 5% 하락했고 S&P 500은 3주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펀드스트랫 디지털애셋 리서치 전략가인 션 패럴(Sean Farrell)과 윌 맥이보이(McEvoy)는 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거시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스택펀드(Stack Funds)는 "거시 시장 약화가 위험 자산 매도를 촉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시장 심리가 계속된다면 3만 달러 중반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 세계 규제 상황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은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했고 미국 당국은 거래소,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화폐 산업에 전방위적 규제 개입을 예고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채굴 금지 소식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하락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이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안으로 부상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헤징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약세장에서 이같은 내러티브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세운 최고 기록 6만 7500달러까지에서 40%가량 후퇴했다. 3조 가까이 갔던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는 약 1조 달러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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