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암호화폐 부인할 수 없어...투명성·투자자보호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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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존재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산업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10일 개최된 '2022 춘계 블록체인 학술대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사회의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혁신적인 기술들을 커버스토리로 다뤄왔다"며 "2015년 블록체인이 커버스토리로 나오는 것을 보고 이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가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사회 인프라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며 "확장성(scalability) 검증을 거쳐 우리나라 전역에 인프라를 도입하면 신뢰 사회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테라·루나 사건 관련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이름은 가치가 고정될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며 "인수위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연착륙시킬지가 고민이었는데, 정부 출범 직후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미처 손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플레이투언(P2E)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P2E는 베트남,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만 허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이를 살핀 후 정책을 세워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P2E의 부작용이 크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명확하게 선을 그어 대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대회는 '새정부의 디지털 자산 산업 발전 방향: 웹3.0 기반의 디지털 혁신 선도 국가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더케이호텔 서울 거문고홀에서 개최됐다. 한국블록체인학회와 한국정보과학회 산하 블록체인기술연구회가 주최했으며 두나무, 크러스트, 한국중부발전, IBCT, 틸론, EY한영 등이 후원했다.
aodhan@tok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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