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이어지는 비트코인 조정, 언제쯤 끝날까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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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들 시세. 사진=뉴스1
비트코인이 작년 7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3만달러대로 하락하면서 기나긴 조정 구간에 대한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3만3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이번주 3만8000달러까지 반등을 보이자 조정이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새벽 4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이후 다시 매도량이 높아지면서 3만6000달러를 겨우 지킨 상황이다.
반등의 기미를 보일 때마다 매도 압력으로 인해 떨어지는 비트코인을 보면서 코인 투자에 지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나스닥이 조정을 맞아 흔들리면서 경제지표마저 불안한 상황에 암호화폐 전체적으로 힘을 못받고 있다.
오늘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각도로 비트코인의 차트와 현황을 분석해보고 조정 구간이 어디쯤에 위치해있고, 앞으로 어떤 리스크 대비를 해야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비트코인은 아직 조정 구간에서 벗어나오지 못했고, 여전히 하락 추세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보라색은 작년 11월 조정 시작을 기점으로 형성된 하락 추세선이다. 하늘색은 12월 말 5만달러 위 반등에 실패하고 조정을 더 크게 이끌고 간 지점을 기점으로 형성된 하락 추세선이다. 비트코인이 두 가지 하락 추세선 저항을 뚫고 올라가야 조정이 끝난 것이라 바라보는 해석이 많다. 두 추세선의 돌파 가격은 각각 4만1000달러와 4만5000달러이고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만큼, 4만달러대 중반을 회복하기 전까지 비트코인의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조정은 언제 끝이 날까? 비트코인 월봉으로 큰 관점에서 바라보자.
▲비트코인 월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위 사진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1개월 단위의 캔들(candle)로 나타낸 차트로서 큰 흐름에서 앞으로의 비트코인 방향을 추론해볼 수 있다. 노란색 선은 작년 1월 이후 비트코인이 모든 조정 구간에서 지켜주고 있는 2만9000달러 지지선을 나타낸 것이다. 작년 5월 조정 구간에서도 3개월 동안 지지선 테스트 후 상승했다. 이번 조정장에서도 2만9000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할지, 아니면 뚫고 내려갈 지, 또는 지지선이 지난번 조정보다 올라올 지에 대한 답이 1월봉 종가에 달려있으므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고래(대량 보유자)는 이제 홀딩(holding)을 시작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과 비트코인 고래 지갑 홀딩 비교 지표 (출처 : glassnode)
비트코인이 작년 11월 신고점 경신 후 조정을 맞은 뒤, 고래들은 자금 유동을 위해 비트코인을 홀딩하기보다는 리밸런싱으로 물량을 조절하면서 홀딩 비율은 하락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가격이 3만달러대로 내려오자 다시 홀드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즉, 비트코인의 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모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화거래소로 입금이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다.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소로 입금되는 비트코인 볼륨의 비교 1시간봉 차트 (출처 : glassnode)
위 사진은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입금하는 수량과 비트코인 가격 차트를 비교하는 온체인 데이터다. 빨간색 동그라미를 통해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조정 구간에서 비트코인의 거래소 입금이 급격하게 증가할 때마다 가격이 하락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지난 24일 하락 때도 입금량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현재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비트코인 홀더 물량이 증가하면서 입금 후 보관만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패턴으로 볼 때 입금수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하락 신호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지표를 놓고 볼 때, 아직까지 비트코인이 조정을 끝내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희망에 불과한 시점이다. 블록체인이 제도권으로 들어와 주류산업으로 인식되고, 수많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만큼 코인에 대한 기대가치는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모든 대중이 인식하는 상황은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문제는 이미 오래된 재료다. 규제도 모두가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큰 악재가 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모두가 투자 종목, 진입 가격 등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리스크 대비를 해야 조정 구간을 대응할 수 있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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