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파헤치기 ②] 새로운 미래로 주목받는 웹3.0…그래서 웹3.0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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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대체불가토큰(NFT)의 해였다면 2022년의 기대주 중 하나는 바로 ‘웹(Web)3.0’입니다. 이런 웹3.0을 두고 인터넷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하는 반면, 그저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여럿 제기됩니다. 너도나도 웹3.0을 외치는 지금, 과연 웹3.0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요? 연재 기사를 통해 웹3.0의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① 웹 3.0? 그거 아마 A랑 Z 사이에 있을껄?
② 새로운 미래로 주목받는 웹 3.0… 그래서 웹 3.0이 뭔데?
③ 기업 vs 커뮤니티, 웹 3.0의 미래는 어디로 갈까
“크리스 딕슨(Chris Dixon)은 웹3.0을 ‘토큰의 지휘 하에 제작자와 사용자가 공동 소유하는 인터넷’이라고 정의했다. 에시타(Eshita)는 Web 1 → Web2 → Web3의 진화를 Read-Only → Read-Write → Read-Write-Own으로 표현했다. 둘 중 어느 표현을 사용하든지, 우리는 장기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소유하는 경제(user-owned economy)가 독점 경제(monopolist-owned economy)를 능가할 것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 Crypto Theses for 2022_Messari
'중앙화'와 '독점', 기존 웹이 노출한 한계
웹3.0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선 그동안 웹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웹3.0이라는 개념이 기존 인터넷 환경의 문제점인 ‘중앙화’와 ‘독점’에 대한 ‘안티테제(Antithese)’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등장했을 당시의 웹은 단순히 올려진 정보를 읽는 것만 가능한 공간이었습니다. 모든 자료가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고, 사용자는 카테고리를 통해 자료를 검색했습니다. 사용자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았을 뿐 제작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웹2.0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용자는 정보의 소비를 넘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웹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인터넷 상의 자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소셜 활동(SNS)이 강조됐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 (NASDAQ:FB),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이 웹2.0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러나 웹2.0 환경에선 플랫폼 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반면, 정작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용자는 아무런 대가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구글이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이 실시간으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보를 올리는 사용자 대부분은 구글의 수익을 공유 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플랫폼 기업은 사용자의 접속·광고데이터를 자산화하여 광고주들에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중앙화된 서버가 해킹당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웹2.0을 두고 중앙화와 독점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웹2.0 환경에서 우리는 '곰'이자 '관객'입니다. 자신의 얼굴과 생각을 스스로 공개하고, 동시에 타인의 삶을 구경합니다. 그에 대한 대가는 내가 아닌 플랫폼 기업이 가지게 됩니다.
기존 웹의 '안티테제'로 등장한 웹3.0
웹3.0은 중앙화되고 독점적인 웹2.0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중앙화된 서버가 아닌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에 저장되고, 플랫폼은 특정 기업이 아닌 탈중앙화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DAO)으로 운영됩니다. 사용자는 콘텐츠를 만들거나 플랫폼 운영에 참여하는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고, 대체불가토큰(NFT)을 통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합니다.
눈치가 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웹3.0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능은 블록체인입니다. 이 때문에 웹3.0은 블록체인 업계를 주도하는 다음 트렌드를 가리키는 포괄적인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웹3에 대한 보편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이 웹3를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웹3의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는 “웹2.0가 일부 기업의 독과점에 의해 주도되는 공산주의였다면 웹3.0은 인터넷에 자본주의가 도입되는 것”으로,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중앙화된 인프라 대신,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해 무신뢰로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는 “탈중앙화된 인터넷 개념을 블록체인을 이용해 다시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공정하고 분산된 새로운 디지털 경제 구조를 확립하려는 포괄적인 기획”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웹 3.0의 대표적인 예시들
실제 산업에서 어떤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웹3.0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웹2.0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모두 알고 있고, 이것의 편리함과 위험성을 체득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웹 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는 광고를 차단해 브라우저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구글처럼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개방형 웹입니다. 사용자는 브레이브를 이용할 때 광고 표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광고를 볼 때마다 BAT(Basic Attention Token) 토큰을 받습니다. 구글과 같은 중앙형 검색엔진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문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서비스입니다. 올해 1월 5일 브레이브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5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분산형 스토리지(IPFS, InterPlanetary File System)도 웹3.0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IPFS를 한마디로 말하면 블록체인판 토렌트입니다. 파일을 네트워크상에 잘게 쪼개 분산 저장하고, 저장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합니다. 중앙화된 저장소에 정보가 집중되는 웹2.0의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저장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IPFS는 특히 대체불가토큰(NFT)의 원본 이미지 파일을 저장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IPFS 암호화폐는 파일코인(FIL), 시아코인(SC)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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