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5000만원 깨진 비트코인…반등 추세 무너졌다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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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다시 4만 달러로 밀린 비트코인, 다음 주 향방은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횡보를 유지하다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암호화폐 규제 발언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 고조 등 외부 리스크가 악재로 크게 작용하여 4만 달러까지 곤두박질했다. 새벽에만 10% 가까이 빠진 비트코인으로 인해 알트코인도 큰 하락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코인이 지난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금리 인상 리스크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처럼 강한 하락이 나오자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4만6000달러까지 회복하면서 보여줬던 상승이 더 큰 조정에 앞선 일시적 반등은 아니었는지 고려해 봐야 한다. 비트코인 시간대별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보자.
비트코인 중단기 상승 추세선이 모두 무너졌다.
▲비트코인 4시간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하늘색 선은 각각 중기와 단기 상승 추세선을 표시한 것이다. 지난달 3만3000달러까지 하락 이후 계단식 파동을 만들어가며 점진적인 우상향을 보여주었고, 기술적으로 눌리는 과정에서도 추세선을 지키면서 반등세를 유지해주었다. 하지만 지난 밤 하락으로 1차, 2차 추세선을 모두 이탈한 상황이고 4만 달러 지지선마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3만 달러대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단기적으로 4만2000달러 위로 강한 상승이 나올 경우 추세선 위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반등세 유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아직 조정 구간 하락 추세선 안으로 복귀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자주색 선은 큰 조정이 시작한 12월 초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표시한 것이다. 3만30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을 보이면서 하락 추세선을 이탈한 상황이었는데, 지난밤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 추세선 위를 지키고 있다. 만약 3만8000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추세선 안으로 복귀하는 것이 된다. 그때는 막바지 큰 조정을 한 번 더 이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일수록 주봉 구간의 마무리가 방향성을 잡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비트코인 주봉 차트는 큰 흐름을 파악할 때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런 긴 조정구간에서는 주봉의 캔들 패턴이 다음 주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에, 이번 주 주봉 캔들의 마무리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노란색 동그라미 구간을 볼 때, 지난주에는 4만6000달러까지 회복 후 위로 꼬리를 남긴 채 주봉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에도 위로 꼬리를 남긴 채 아래로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면, 차주에는 아래로 꼬리를 길게 한 캔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는 강한 하락 뒤 반등이 일어나는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도 온체인 데이터는 아직 긍정적인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월별 수익률 차트 (출처 : glassnode)
이 온체인 지표는 30일간의 비트코인 수익률(백분율)을 보여주고 있고, 30%보다 낮은 음의 수익률은 대개 과매도 상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연두색으로 표시한 구간을 보자. 과거 데이터를 참고해서 살펴보자면,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과매도 기준값 아래로 떨어진 적은 단 다섯 번 뿐이었다. 당시 하락 직후 강력한 가격 반등이 나타났고, 지금까지 패턴만을 본다면 곧 이러한 패턴이 돌아올 시점일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기나긴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움직임이 보이다가 지난밤 하락으로 인해 상승 방향성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4만1000달러에 CME 갭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오늘은 추가 하락보다는 4만 달러 근처에서 박스권을 형성한 채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개미들은 매수할 여력을 잃은 상황이고, 고래들의 매수세로 인해 차트가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외부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정부 규제, 인플레이션, 전쟁 위험 등은 이미 수차례 언급된 뉴스다. 추가 악재로 작용하기보다 이미 선반영되어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보듯, 역사적으로 강한 하락은 강한 상승으로 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에서는 단기간의 움직임으로 쉽게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큰 흐름과 방향성을 잡고 관리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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