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NFT 판매 바닥…힘 못 쓰는 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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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블록체인 이더리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거대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생각보다 관심을 끌지 못했고, 이더리움의 성장을 이끌었던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의 판매량도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ETF 상품의 초기 흥행 실패와 NFT 판매량의 급락으로 1년여 전 실행됐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의 코인 가격인 230만원선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9개의 상품이 동시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ETF 상품은 첫 날 거래량 170만달러(약 2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여 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량에 0.2%에 불과한 수준이다.
통상 관심이 쏠리는 첫 거래일의 거래량으로부터 ETF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데, 이더리움의 선물 ETF 거래량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된 '크립토윈터(크립토겨울)'임을 감안하더라도 낮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조사 분석 기업 K33 리서치는 이더리움의 선물 ETF의 첫날 거래량과 관련해 "이더리움보다는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는 게 나아보인다"며 "예상보다 이더리움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낮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의미한 단기 가격 촉매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심이 꺼진 가상자산 시장 상황을 비추어볼 때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더리움 선물 ETF 외에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올라있는 NFT 시장의 퍼포먼스도 크게 부진하다.
포캐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이더리움의 NFT 1차(발행시장) 판매량은 1755만달러(237억원)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달 판매량인 2005만달러(278억원)보다 12.4% 감소한 수치다.
NFT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이더리움 플랫폼에도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입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NFT 시장의 인플루언서 앤디 리안은 "2021년 NFT 시장은 과대광고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이용자들은 더욱 현실적인 NFT를 원하면서 투자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NFT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상 거래에 사용될 때 사용되는 가스비도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유니스왑과 1인치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소비하는 가스비도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이용이 줄고 있다"며 "토큰 인플레이션으로 시세 하락까지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매트릭스포트는 이더리움의 시세 전망에 대해 "이더리움이 1000달러(135만원) 수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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