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CBDC 개발 1위는 나이지리아…한국은 순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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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PwC가 전세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진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에서 나이지리아가 CBDC 도입에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wC는 2022년 4월 4일(현지시간) 전 세계 CBDC 및 스테이블코인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 '2022년 글로벌 CBDC 인덱스와 스테이블코인 개괄(Global CBDC Index and Stablecoin Overview 2022)'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80% 이상이 소매 CBDC나 도매 CBDC를 연구 중이다. 다수의 소매 CBDC가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도매 CBDC 프로젝트는 소매 CBDC 대비 진행이 느리지만 성공적인 시범 운영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PwC는 2022년 소매 CBDC를 통해 금융포괄성 개선을 기대하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CBDC의 연구, 실험, 출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이 추가됐다. PwC는 시총이 1900억 달러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CBDC와 공존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스테이블코인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PwC는 2021년 4월에 이어 두 번째 CBDC 개발 순위를 공개했다. 개인이 일상 결제에 사용하는 '소매 CBDC'와 기관 간 거래에 사용하는 '도매 CBDC'로 분류해 진척 상황을 분석한 결과, 나이지리아는 소매 CBDC 순위에서, 태국은 도매 CBDC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소매 CBDC 실가동 들어간 나이지리아 '1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소매 CBDC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됐다. 나이지리아의 e나이라(e-Naira)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는 실제 사용을 시작했다.
2022년 CBDC 순위에 처음 진입한 나이지리아(95)는 'e나이라(e-Naira)'를 실제 출시하면서 소매 CBDC 개발 순위 1위에 올랐다. 바하마(92)는 2위, 중국(87)은 3위로 뒤를 이었다.
나이지리아와 바하마는 모든 거주자가 디지털 월렛과 결제 카드를 통해 CBDC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일부 대도시에서 실가동에 가까운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22년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외국인 방문객도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평점이 지난해 51점에서 61점으로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순위는 10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나이지리아 외에 2022년 CBDC 출시를 계획 중인 '자메이카'와 2022년 시범 가동을 준비 중인 '태국'이 각각 4위, 8위에 자리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자메이카는 전년 대비 평점이 48포인트나 상승했다.
2021년 순위에서 2위, 6위, 10위에 올랐던 캄보디아, 에콰도르, 터키는 올해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캄보디아는 바콩(Bakong) 프로젝트가 'CBDC'가 아닌 '디지털 결제 프로젝트'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CBDC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도매 CBDC 진척 느리다…순위 변동은 적어
Index status - Top 10: Wholesale CBDC Project
소매 CBDC와 달리, 도매 CBDC 개발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 등은 CBDC가 아닌 분산원장기술이 호환되는 대체 결제 시스템을 준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도매 CBDC 순위는 대체로 비슷하게 유지됐다. 2021년 11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9위, 12위였던 스위스는 올해 10위로 올라섰다. 2022년 10위권에서 빠진 곳은 영국과 유럽연합이다. 지난해 5위였던 영국은 실시간총액결제(RTGS)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도매 CBDC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럽은 소매 CBDC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도매 CBDC 순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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