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함정 MRO사업 역량 강화…7조원 ‘KDDX’ 수주 위한 밑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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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오션이 함정 건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MRO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KDDX(한국형 차기구축함 사업) 수주를 위한 밑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과 해군협회(회장 엄현성·제32대 해군참모총장)는 지난 21일 ‘함정 MRO사업 연구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내용은 지난해 10월 한화오션이 해군협회에 용역 의뢰한 ‘한화오션의 함정 MRO사업 추진전략 및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발표회에는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김판규 해군협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해군협회는 해외 주요 국가별 함정 MRO 현황 및 수행업체 분석, 한국 해군 정비부대의 현황 및 정비 업무 분석, 민간업체를 활용한 외주정비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군협회는 수상함을 직접 운용하고 관리한 풍부한 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한 병력의 감소와 첨단 성능의 함정 운용으로 인해 향후에는 MRO분야에서 민군 협력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한화오션과 해군협회는 민군 협력 확대 과정에서 상호 신뢰가 필수적이라고 의견 일치를 이뤘다.
방위사업법의 기본이념 또한 ‘방위사업의 투명성·전문성 및 효율성을 증진하여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자주국방 태세를 구축하고 경제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입찰에 나설 KDDX 구축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물밑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HD현대의 경우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전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한화오션 역시 개념설계 등을 진행한 바 있어 밀릴 게 없다는 설명이다.
KDDX 사업은 6000톤급 미니이지스함 도입 사업으로 총 6척이 발주된다. 이 사업의 규모만 7조8000억원으로 올해 특수선 분야 최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KDDX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에서 수주한 바 있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보안사고 감점을 비롯해 오는 27일 방위사업청 부정당 제재 결과 여부에 따라 입찰 참여 자체가 안될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글로벌 함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RO 역량도 높일 것”이라면서 “해외에 기술이전 및 근접지원센터 등을 강화해 함정 건조 명가로서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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