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인 COMAC은 C919와 ARJ21 항공기를 선보이며 업계의 거물인 에어버스와 보잉을 제치고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행사에서 보잉은 대형 부스와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이라는 광고로 C919를 선전하며 수많은 항공 전문가, 정부 관계자 및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보잉 (NYSE:BA) 737 MAX와 에어버스 A320neo 기종의 직접적인 경쟁 기종인 C919는 중국 외 지역에서 첫 비행을 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COMAC의 야망을 알렸습니다. 화요일에 발표된 티베트항공의 50대 대량 주문은 이러한 사실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COMAC이 주목받는 순간은 에어버스와 보잉이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보잉이 최근 공중 패널 폭발 사고를 비롯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시점에 찾아왔습니다. 세부 퍼시픽의 CEO인 마이클 슈크스는 "2인 경주가 아니라 3인 경주가 되기를 바란다"며 COMAC의 시장 진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에어쇼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업계 리더들은 COMAC이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까지는 긴 여정이 남아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국내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919는 현재 중국에서만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규제 승인 필요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유럽 연합 항공 안전국(EASA) 인증 획득은 올해 COMAC의 의제입니다.

브루나이에 본사를 둔 항공사로 COMAC에서 30대의 항공기를 주문한 갤럽에어는 브루나이에서 ARJ21 제트기를 운항하기 위해 필요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비행기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지만, 브루나이에서 C919에 대한 인증은 2~3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네시아 항공사인 트랜스누사는 이미 두 대의 ARJ21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와 보잉의 대표들은 COMAC의 경쟁을 환영했습니다. 에어버스의 크리스티안 셰러는 C919가 시장에서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보잉 대변인은 경쟁은 업계에 유익하다고 말했습니다.

C919의 주요 불확실성은 엔진 및 항공 전자 시스템과 같은 서구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망 취약성을 야기한다는 점입니다. COMAC은 향후 몇 년 동안 C919 생산량을 늘리고 이러한 부품의 국내 대체품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롤스-로이스의 유웬 맥도날드는 엔진 기술의 어려움과 COMAC이 단기간에 서구 엔진을 필요로 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현재 C919의 엔진은 GE와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이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에어로 엔진 코퍼레이션은 아직 인증되지 않은 국산 엔진인 CJ-1000A를 개발 중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이 기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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