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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인기 식으면 어쩌나… 삼양식품 3세의 미래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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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인기 식으면 어쩌나… 삼양식품 3세의 미래 개척불닭 인기 식으면 어쩌나… 삼양식품 3세의 미래 개척

[소박스]◆글 쓰는 순서

①불닭으로 세계를 홀리다… 며느리 업고 1조 클럽 입성

②불닭 인기 식으면 어쩌나… 삼양식품 3세의 미래 개척

③"라면 의존도 낮춰라"… 삼양 신사업 키워드는 '푸드케어'[소박스]

국내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을 만든 삼양식품은 라면으로 시작해 '푸드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지난해 삼양식품그룹의 이름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며 이런 비전을 밝혔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가 있다.

삼양식품은 라면 등 면·스낵 매출이 94%를 차지하는 라면 제조업체다. 핵심 제품은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는 불닭볶음면이다. 불닭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워낙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삼양식품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단순히 라면 그 자체로만 승부를 걸기엔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K-라면에서 'K'의 대세적인 흐름에만 의존하지 않고 브랜드의 진정성,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삼양만의 경쟁력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목표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해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음식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식품을 만든다'는 그룹의 비전을 공개했다.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전병우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미래를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히 얼굴을 비춘 것이 아니라 그룹의 신사업을 설명했다.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CI 리뉴얼부터 새 전략 브랜드 전 과정 참여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부회장은 '3세 경영 시대'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 상무를 승진시키고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 직도 새로 맡겼다. 이 밖에 전 상무는 삼양애니 공동대표도 겸직한다. 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전 상무는 지난해 그룹의 기업 이미지(CI) 리뉴얼을 추진하고 '맵탱' 출시 과정에 참여하는 등 그룹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중장기적 계획은 전략 브랜드를 중심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략 브랜드'는 불닭과 맵탱이다.

전 상무가 브랜드 기획, 디자인, 광고 등 전 과정에 참여한 맵탱은 '다채로운 매운맛'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라면 브랜드다. 출시 직후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하루 만에 3000개가 팔려나가며 품절 사태를 빚었다. 출시 한 달 만에 300만개가량이 판매됐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출연진들이 '맵탱'을 먹는 장면이 공개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방송 직후 맵탱의 매출은 전주 대비 5배 증가하는 등 방송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양애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푸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먹는 과정을 반복하거나 제품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푸드 다큐, 예능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와썹맨, 워크맨 등을 제작한 김학준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를 영입했고 이를 필두로 콘텐츠 제작사 '라운드스튜디오' 구성을 마쳤다.

라운드스튜디오는 한국의 식문화를 다루는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음식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요리하고 먹고 마무리하는 과정을 하나의 영역으로 묶어서, 각각의 단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식자재, 음식, 맛을 다루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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