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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7년 만의 금리 인상에도…엔화 여전히 약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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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중국/일본]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했으나 엔화 약세는 지속됐다. 시장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데다,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경계감이 심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19일 일본은행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예상대로 대규모 완화조치를 해제했다.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정과 더불어 일본은행은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결정은 시장 참여자들이 대부분 예상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화 역시 약세를 유지했다.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 달러당 엔화 가치는 0.82% 하락해 환율은 150.37엔을 나타냈다. 발표 직후엔 148엔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곧바로 상승하며 150엔을 넘어섰다.

일본이 '금리 있는 시대'에 들어섰으나 여전히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엔화 강세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또 일본 역시 금리 인상에 있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던 결정이었던 만큼 엔화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FOMC를 기다리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져있는 것 역시 엔화 약세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는 4만선을 회복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0.66% 상승해 4만3.60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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