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000만원 이하 전기차 내놓는다…내년 중소형 EV3·EV4 출격

기아 전기차 라인업 EV3, EV4, EV5. 사진=기아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기아가 내년 3만 달러(한화 4000만원) 이하 전기차를 내놓는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모델을 통해 소비자 선택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12일 경기 여주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중장기 전기차 전략을 밝혔다.

기아가 올해 상반기 대형 전기차 SUV EV9을 출시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억원에 가까운 높은 가격 탓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2023 기아 EV 데이.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이에 기아는 가성비를 앞세운 소형~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해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전기차가 얼리어답터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 가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높은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 때문”이라면서 “기아는 이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전기차는 총 3종이다. 준중형 전기차 ‘EV5’, 중소형급 ‘EV3’와 ‘EV4’의 콘셉트카다. 특히 앞서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EV5가 큰 관심을 받았다.

2023 기아 EV 데이. 사진=인포스탁데일리

EV5는 기존 EV6, EV9과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경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소폭 축소했다.

국내에서 생산·판매될 EV5는 중국 저가 모델에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대신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사용한다.

송호성 사장은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LFP도 중국용 모델뿐만 아니라 국내에 들여오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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